로그인정보가 유효하지 않습니다.
보안을위해 재로그인해주십시오.

마가렛의 작은 서재

My Wish List by Gregoire Delacourt (2012) Margaret Kim (margaret7630) 2014-4-16  00:40:34

My Wish List


by


Grégoire Delacourt


Translated from the French by Anthea Bell



프랑스의 유서깊은 작은 도시 아라스 (Arras)에서 직물 가게를 하고 있는 47살의 조슬린 (Jocelyne)은 남편 조 (Jo:Jocelyn)21년째 평범하기 그지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가끔 남편이 없을 때 옷장 거울 앞에 서서 옆구리살이 삐져나온 자신의 몸매를 바라보면서 자신은 아직 아름답다고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곤 한다. 그것은 잠시 일상의 별 즐겁지 않은 일들, 즉 지루한 작물가게, 가게 옆 미장원 주인이며 로또에 집착하는 말많은 쌍동이 자매 다니엘 (Danièle)과 프랑소와즈 (Françoise) 등을 잊게 한다. 또한 그것은 항상 우중충충한, 공항도 없는 황량한 그곳, 벗어날 수도 없고 아무도 찾아오지도 않으며 가슴이 뛰는 일도, 백마 탄 왕자 같은 사람도 없는 그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다. 그러다가 아래층에서 남편 조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 황급히 옷을 입고 실크처럼 부드러운 꿈에서 깨어난다. 그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그렇게 거짓으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한다.


베난티노 베난티니 (Venantino Venantini)라는 배우를 닮은 조는 1990년 하겐다즈 공장이 문을 연 이래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평면 TV와 포쉬 (Porsche)의 카옌 (Cayenne)을 사고 싶어 하며, 거실의 벽난로, 제임스 본드 시리즈 풀셋 DVD, 세이코 (Seiko) 시계 등을 원한다. 또한 좀 더 젊고, 더 아름다운 아내를 원하지만 그는 그것에 대해서는 결코 얘기하지 않는다.


둘 사이에 자식이 두명 있는데, 첫째 로맹 (Romain)은 조가 그녀를 아름답다고 말한 바로 그날, 첫 경험에서 아이가 생길 1/1000의 가능성을 뚫고 생긴 아이이며, 2년후 나딘 (Nadine)이 태어났다. 이후부터 그녀의 몸은 전상태로 회복되지 않았고,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풍선같은 몸매가 되었다. 그녀의 남편은 더 이상 그녀를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그녀의 몸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는 저녁 때면 공장에서 가져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TV 앞에서 시간을 보냈고, 그녀는 홀로 잠드는 데 익숙해졌다.


그러던 어느날 밤에 그가 그녀를 깨웠다. 그는 술에 취해 울고 있었다. 그날 밤의 관계로 세번째 아이가 슬픔에 잠긴 그녀에게 찾아왔지만, 8개월만에 태어난 아이는 심장이 뛰지 않았다. 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죽은 날, 조는 맥주를 끊었고, 부엌에 있는 살림살이를 부수기 시작했다. 그는 인생이 형편없고, 거지같다고 소리쳤다. 그리고 그날 밤부터 그는 삶을 좀 더 즐겁게 만들어주고 고통을 무디게 만들어주는 것들에 대해 꿈을 꾸기 시작했다. 평면 TV 와 카옌 차 같은 것들을.


한편, 그녀의 이름이 Jocelyne인데, 같은 이름의 남성형인 Jocelyn을 만나 결혼할 기회는 수백만 중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다. 그런데 그 수백만 중의 한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가 그녀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녀는 조와 결혼한 해에 가게를 맡아하게 되었다. 원래 그곳은 단추 등 바느질 도구를 파는 가게였다. 그녀는 어느 날 주인인 필라드 부인 (Madame Pillard)이 단추가 진짜 상아로 만들어진 것인지 시험해보려고 깨물어보려다가 잘못 삼켜서 질식해 죽기 전까지 그곳에서 2년 동안 일했다. 마르세이유 (Marseille)에 사는 주인의 아들이 장례식에 참석차 왔다가 그녀에게 가게를 인수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고, 그렇게 그녀는 가게를 맡아서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 가게는 잘되지 않았다. 다른 가게들과 토요일마다 낮은 가격대의 옷을 파는 가판대와의 경쟁도 해야했고, 경기 악화로 주부들이 아이들에게 낡은 옷을 고쳐 입히려는 바람이 불어 그저 지퍼 몇개, 바늘과 실 몇개 등을 사가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가 그녀는 직접 뜨게질한 옷을 팔기 시작했는데, 신생아용 담요와 면 실로 짠 스카프와 풀오버가 잘 팔렸다. 그리고 그녀가 운영하는 블로그 (tengoldfingers)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잡지사에서 취재를 나올 정도였다.


아이들은 모두 집을 떠나, 로맹은 그레노블 (Grenoble)에서 경영대학원에 다니고 있으며, 나딘은 영국에서 베이비시터로 일하며 디지털 필름을 만들고 있다. 그녀의 필름 중 하나가 한 페스티벌에서 상영되었고, 그녀는 상을 받게 되었는데, 이후 그녀를 볼 수가 없었다.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건 지난 크리스마스 때였다. 조가 그녀에게 요즘 뭘하고 있느냐고 묻자 나딘은 자신의 가방에서 작은 카메라를 가져와 그것을 TV에 연결시켜 보여주었다.


나딘은 말을 배우기 시작한 후부터 별로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그녀는 절대로 엄마, 배고파요, 라고 말하는 법이 없었다. 그저 일어나서 스스로 먹을 걸 찾아 먹었다. 그 외에도 그녀는 말을 그저 자신의 속에 담아두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조슬린은 그저 나딘을 흘끗 보는 것, 제스처 등으로 대화를 대신했다.


흑백으로 촬영된 나딘의 필름을 보면서 조는 하품을 했고, 조슬린은 눈물을 흘렸다. 조는 그것이 만약 평면 컬러 TV였고 음향이 있었으면 그렇게 나쁘진 않았을 거라고 했다. 조슬린은 나딘이 뭘 표현하고 싶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뭔가가 느껴진다고 말하자, 나딘은 자신이 라벨 (Ravel)의 볼레로 (Bolero)를 영화로 표현해서 청각장애자들도 그것을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슬린은 그녀의 딸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필름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그녀의 딸은 거짓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날 로맹이 여자친구와 함께 조금 늦게 왔는데, 조와 알코올이 많지 않은 맥주를 마시다가 맛이 너무 심심하다고 불평하자 조가 그를 비난했고, 파티는 엉망이 되어 버렸다. 나딘은 작별인사도 하지 않고 추운 겨울 공기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떠나기 전 로맹은 자신이 학교를 그만두고 여자친구와 함께 그레노블 옆의 도시인 유리아쥬(Uriage)에 있는 한 크레페 가게에서 웨이터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린은 남편을 쳐다보며 그가 아들을 말려주기를 바랬지만 조는 미국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맥주병을 흔들며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녀의 나이 47살에 아이들은 제각각 살길을 찾아 떠났고, 아직 남편은 좀 더 젊고, 날씬하며 예쁜 여자를 찾아 그녀를 떠나진 않았다. 그는 여전히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열심히 일했고, 지난 달엔 보너스도 받았다. 공장에서는 감독직 연수 과정이 있으면 그에게 알려준다고 했고, 만약 그가 감독직을 맡게 된다면 그는 그의 꿈, 즉 카옌, 평면 TV, 그의 시계 등에 한층 가까워지게 될 것이고, 그녀 자신의 꿈은 더 멀어지게 될 것이다.


그녀의 꿈은, 10살 중학교 시절엔 파비엔 (Fabien)이라는 남자친구와 키스하는 거였지만 그는 대신 다른 여자애와 키스를 했고, 13살 땐 함께 춤을 추던 파트너가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기를 원했지만, 그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17살 땐 엄마가 다시 살아 돌아와 언젠가 자신의 웨딩스레스 만드는 걸 도와주고, 결혼식 부케며 케잌 맛을 봐주기를 꿈꿨다. 20살때엔 페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파리로 가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아프셔서 그녀는 필라드 부인의 가게에 취직을 해야 했다. 당시 그녀는 조니 뎁 (Johnny Depp)과 케빈 코스트너 (Kevin Costner)를 꿈꿨지만, 현실은 엄마 대신 뭔가를 사러 가게에 들른 조였다. 당시 그는 그녀를 보고 '기적 (miracle)'이라고 했다. 그날 밤, 조가 그녀에게 키스를 하며 다음 날 다시 오겠다고 하며 떠났을 때,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고 그동안 꾸었던 꿈들이 자유롭게 날아가도록 했다.


조와의 결혼생활은 엄마가 살아계시는 동안에 썼던 일기장에 기록된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행복했다. 가끔 아이들을 조의 어머니께 맡기고 둘만의 여행을 가기도 했고, 친구들과 캠핑을 가기도 했다. 그녀의 가게 수입과 조의 월급은 가끔 비싼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즐길 수 있을만큼 충분했다.


물론 견디기 힘든 때도 있었다. 셋째 아이가 죽자 조는 조슬린에게 너무나도 끔찍한 말들을 퍼부었다. 그는 그녀가 너무나 살이 쪄서 아이가 안에서 숨이 막혀 죽었다고 했다. 그녀가 앉을 때마다 아이의 목을 졸랐다는 것이다. 그녀가 스스로를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가 그렇게 되었다고 하면서, 그녀의 몸뚱아리는 커다란 기름덩어리 쓰레기통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갈보이며 암퇘지라고도 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아무런 대꾸 없이 다 참았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그 역시 엄청나게 고통을 받고 있다고, 아이의 죽음이 그를 미치게 만들었고 그것을 그녀를 향해 풀고 있는 중이라고 되뇌었다. 그녀는 밤중에 일어나 나딘의 방으로 가 소리죽여 울었다. 그녀는 그녀의 울음소리를 남편이 듣게하고 싶지 않았고, 그가 그녀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었는지 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치려는 생각을 수없이 했지만, 그녀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하지만 아이를 묻고 난 후 그녀는 먹을 수도 없었고, 그의 독설을 더 이상 견뎌낼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의사의 권유로 3주 동안 니스 (Nice)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갔다. 그녀는 그녀의 엄마 나이 또래의 여자와 같은 방에 머물렀는데, 그곳에서 그들은 가벼운 케이스에 속한 사람들이었다. 그것은 그들은 외출을 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했다.


매일 낮잠 시간 후 그녀는 해변가로 나갔다. 그런데 어느 날, 해변에서 선크림을 등에 바르려는데 손이 닿지 않아서 낑낑대고 있는데, 도와주겠다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한 남자가 두 야드 정도 떨어진 곳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그의 도움을 거절했고, 곧 그곳을 떠난다고 했지만 두 사람은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후 둘은 그의 호텔로 갔고, 그는 홍차 두잔을 시켰다. 그녀가 자신에게 왜 이러냐고 묻자 그는 말했다. 뒤에서 그녀를 바라보았는데,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진한 외로움에 사로잡혔다고. 그리고 둘은 서로의 입술을 탐했다. 하지만 잠시 후 그녀는 그를 밀어냈다. 그녀는 성실한 아내였고, 조의 잔인함이나 그녀의 외로움이 그것을 깨뜨릴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했다. 그녀는 바로 다음 날 집으로 돌아왔다. 조의 분노는 누그러져 있었고, 아이들은 스스로 햄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모든 게 간단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한편, 쌍둥이 다니엘과 프랑소와즈는 18년 동안 로또를 샀다. 그들은 매주 10 유로를 투자해 2천만 유로를 꿈꿨다. 그것으로 휴양지에 빌라도 사고, 전세계를 도는 크루즈 여행을 꿈꿨다. 또한 얼굴 성형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까르티에 시계, 그리고 수백쌍의 루부탱과 지미추 신발, 샤넬 옷, 재키 케네디가 착용했던 진주 등등. 그들은 주말을 다른 사람들이 메시아를 기다리듯 기다렸다. 12년전 그들은 지금의 미장원을 열 수 있을 정도의 액수를 이긴 적이 있었다. 그들은 각자 사랑에 빠져 떠났다가도 금방 서로에게 다시 돌아왔다.


그런데, 어느날 점심 식사 후 가게로 향하고 있는데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 돌아보니 다니엘과 프랑소와즈였다. 그들은 로또 티켓에 표시를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조슬린에게 영원히 그 가게를 할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 뭔가 다른 걸 해본다는 의미로 로또 티켓을 한번 사보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래서 조슬린도 한번 사보기로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지만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를 수가 없었다. 그녀가 망설이고 있자 주인이 유로밀리언스 (EuroMillions)가 금요일 큰 잭팟이 있을 거라며 사라고 했다. 그녀는 주인이 요구한대로 2유로를 건네줬고, 기계가 번호와 행운의 별을 선택했다.


그후에도 그녀의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날이 계속됐다. 조가 조류 독감에 걸려 집에서 요양했고, 뇌출혈로 인해 기억이 6분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는 그녀의 아버지는 6분이 지나면 그녀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블로그를 통해 조가 아프다는 소식을 접한 그녀의 팬들이 가게로 조에게 주라며 이것 저것 많은 선물을 보내주었고, 다니엘과 프랑소와즈가 그것을 자선단체에 갖다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와중에 가장 중요한 소식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유로밀리언 로또의 천팔백만 유로의 당첨 티켓이 그들이 사는 아라스에서 팔렸다는 소식이었다. 당첨자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만약 나흘 이내에 나타나지 않으면 그것은 다시 잭팟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그런데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조슬린은 알았다. 그사람이 자신이라는 걸. 번호를 확인하지 않고서도 느낄 수가 있었다. 칠천 육백만 중의 하나의 기회. 그것이 그녀에게 찾아온 것이다. 그것을 확인한 그녀는 쓰러졌다. 놀랜 조가 의사를 부르려고 했지만 그녀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걱정하는 조에게 괜찮다며 함께 베트남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 동안에도 그녀의 심장은 터질듯이 뛰었다. 음식에 거의 손을 대지 않은 그녀를 보며 조가 많이 아픈 건 아닌지 걱정했다. 그리고 그날 밤 두 사람은 오랫만에 달콤한 섹스를 했다.


다음 날 그녀는 조에게는 가게에 필요한 재료들을 사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로또 본부로 갔다. 조가 역까지 그녀를 데려다 주었다. 가는 도중 그녀는 실망한 쌍둥이들을 생각했고, 자신의 블러그를 읽는 사람들, 그리고 6분 기억력의 아버지를 생각했다. 또한 허황된 모든 것과 돈으로도 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도. 또한 엄마가 해보지 못했지만, 지금 자신이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도,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 것도 필요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차하면 그것을 불에 태워버려야지 라고 생각했다.


본부에 도착해 담당자를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내 그가 나와 빨리 나타나지 않아 걱정했다며 그녀에게 티켓과 신분증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그의 동료인 정신과 의사를 만나라고 했다. 로또 당첨이 정신질환인지 몰랐네,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정신과 의사가 다가와 그녀에게 갑자기 큰돈이 생겨 사고싶은 것도 많을 것이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좋아한다고 할 거라는 것, 아픈 아이들 사진을 보내서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 우울증, 살인사건 등등 갑자기 부자가 된 그녀에게 일어날 수 있는, 그녀로서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들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가족들의 태도, 특히 남편의 갑작스럽게 변할 태도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는다고 하고 그녀에게 발행된 당첨 액수가 적힌 수표를 받았다. 담당자가 은행으로 바로 넣어주겠다고 하는 걸 그녀는 거절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역으로 마중나온 조를 보며 그녀는 정신과 의사의 말과 달리 자신의 남편은 혹시 로또 당첨 사실을 알았다고 해도 갑작스럽게 변할 것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로맹에게는 그의 크레페 식당을, 나딘에게는 돈 걱정 없이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혹시 하는 마음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그것을 여덟번 정도 접어 낡은 신발 속에 감추어놓고, 조가 잠든 사이 몰래 욕실에서 그것을 꺼내보기도 하고, 기억력이 6분밖에 안되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로또에 당첨됐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리스트를 작성해본다. 하지만 그녀가 원하느 건 기껏해야 몇천 유로면 다 해결되는 것들이거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점점 더 그 돈이 필요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감추어둔 그 수표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는데...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