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eight of Small Things by Sherri Wood Emmons

 자신이 졸업한 대학의 동창회지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 코리(Corrie Philips)는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생리통으로 좌절한다. 오랫동안 남편 마크(Mark)와 함께 아이를 기다려왔지만, 매달 정확히 찾아오는 생리는 그녀를 한없이 슬프게 만든다. 그녀는 잘 꾸며놓은 태어나지 않은 아이방을 들여다보며, 자신이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은 과거의 어리석은 선택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남편에게 죄스러움을 느낀다.  

대학시절 그녀는 캠퍼스에서 다니엘(Daniel)이라는 남학생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그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하지만 온 세상을 구원해야 한다는 박애주의자였던 다니엘은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엄마와 사고뭉치 남동생을 두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미들부룩(Middlebrook)을 떠날 수 없다는 코리를 두고 혼자 뉴욕으로 떠나고, 코리의 임신 사실을 모른 체, 이후 한번도 코리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다. 충격과 좌절 속에 지내던 코리는 결국 아이를 유산하고 만다. 그 일 때문에 남편과의 사이에 애가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코리는 매달 임신에 실패한 흔적을 볼 때마다 남편에게 죄책감이 들어 혼자 괴로워한다.    

남편 마크는 코리의 친구 오빠였다. 부유한 가정 출신인 마크가 알콜 중독인 엄마와 사고뭉치 남동생을 둔 코리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 마크의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결혼 후, 가족 모임에서도 마크의 아버지는 코리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차갑게 대해서 코리는 가족 모임이 부담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마크는 코리를 안정되게 사랑으로 보듬어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비록 아이갖기에 번번히 실패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코리를 떠났던 다니엘이 학교 동창회지에 자신이 몸담고 있는 청소년 보호 센터의 기금을 모금하기 위한 기사를 써달라는 부탁을 하러 거짓말처럼 코리 앞에 나타나면서, 지금까지 안정적이었던 코리의 결혼생활은 완전히 뒤흔들리고 만다. 왜냐하면 코리는 마음 속에 아직까지 첫사랑 다니엘을 잊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박애주의자인 다니엘은 자신을 만나려 하지 않고, 이미 나가야할 기사가 다 정해져버려 그의 기금마련 기사를 추가할 수 없다고 말하는 코리에게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센터의 명함을 주면서 코리에게 방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LA로 떠난다. 다니엘에게는 지금 자신의 결혼생활이 무척 행복하고,  다시는 그를 볼 일이 없을 거라고 매몰차게 대하며, 절대 그를 찾아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다짐을 하지만, 코리는 결국 그를 만나기 위해 출장 계획을 세운다. 처음 코리의 출장이 늘상 있는 의례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던 마크는 그 출장이 코리의 옛 연인이었던 다니엘과 연관된 일이라는 걸 알게되고 강력하게 반대한다.

하지만, 다니엘이 어떻게 변했는지, 과거 왜 다니엘이 그녀를 떠났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코리는 그 출장을 강행하게 되고,  여전히 다니엘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던 코리는 다니엘과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코리의 결혼생활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이후 코리는 결혼을 깨지 않으려는 남편 마크와, 아프고 소외된 이들을 돕기 위해 떠나면서 정작 자신의 여자와 아이는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코리와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다니엘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