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쨍하고 따뜻한 날씨가 주말만 되면 미친x 널뛰듯 변덕을 부려서 사람까지 환장하게 만듭니다

주말장사에 포커스가 되어 있는 우리같은 영세업자들은 어쩌라고 살라는 건지 죽으라는 건지

봄 좀 오라고 노래 부르고 주중에 따뜻해 지는 날씨에 주말을 기대하면 영락없이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지난주는 눈까지 와서 하얀게 내려앉아 얼어 있었습니다.

처음 뒷문을 열었는데 벽으로 하얀게 보여서 남편한테 저게 뭐냐고 묻다가 우박이 저렇게 많이 왔나 가서 만져보니 눈이였습니다. 이제는 하다 하다 눈까지 오고 다음 비가 오더니 그 뒤로 우박까지 아주 삼종세트로 주말을 휩쓸고 가더군요. 

주중에 80도까지 올라서 주말을 기대했더니 비소식에 암담하고 결국은 그냥 지나지 않고 오늘도 쏟아지네요.  위에 무지개는 비오기 전에 오히려 흐림과 맑은 날씨 사이에서 선명하게 나와 있던 모습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쏟아지는데 바람까지 오부지게 불어서 비가 날리고 있는 실정이구요. 갑자기 추워져서 오한이 돌 정도인데 감기 올까 걱정입니다. 이런건 겨울에 걱정해야 하는게 아닌지 4월중순까지 이런 걱정을 하고 있어야 하다니 참 슬프네요 

당장 월요일이 4월15일이라 나갈 세금도 많은데 이번 주말 장사도  망한것 같습니다.

거기다 개인 INCOME TAX RETURN은 REPORT한지 두달이 넘었는데 REFUND를 받지도 못하고 뭐가 문제인지 확인할 방법도 없고 그거라도 나오면 가게에 보태서 세금 내려고 했는데 사는게 아주 아슬 아슬 줄타기를 하는 기분입니다.

무지개는 희망의 상징이라는데 다음주부터는 좀 나아질까요? 

이것 저것 걱정 많은 상황에도 막내의 18살 생일이 낼로 다가왔습니다 

선물 해줄 여유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고맙게도 돈가스 먹고 싶다고 그것만 해주면 된다고 하네요. 둘째도 올해 21살 생일이 될때 제대로 챙겨주시도 못했는데 막내도 18살 생일을 여유가 없어 챙겨주지 못하는 상황이라 여러가지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조금 여유있게 사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살수록 더 뼈져리게 느끼는것 같습니다

하필 아이들 생일이 전부 봄철에 몰려 있어서 경제적 여유가 없으니 계속 땅굴파는 생각만하게 되네요. 제발 이런 우울감은 오늘로 끝나기를 소원해 봅니다.

빗길 운전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