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 상팔자...

아마 살면서 걱정거리 하나가 없기 때문에 그런말이 나온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큰 근심은 아무래도 자식 문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자식이란 키울때 힘들어도 내가 근심, 걱정을 할때, 마음이 아플때,

웃을 수 있게 해주는 내게는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원천이기도 한것 같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주위 부모들에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 많아졌다.

또래 아이들 부모의 소리..

중학교, 고등학교 아이들 부모의 소리...

모든 부모의 소리는 거의 비슷한 소리를 내는것 같았다.

"내 자식 잘하고 있다" 말하는 사람보다는

"이 아이가 잘하고 있을까" 하는 걱정과 근심의 소리가 먼저 들린다.

부모는,

내 자식에 대해서 객관적인 지식을 절대 가질 수 없다.

그렇기때문에 타인의 조언이 어느정도 필요하고 수용할 가치가 있는것이다.

하지만 , 막상 큰 일 앞에서는 부모는 내 자식밖에 볼수 없는 주관적인 시야만

열리는 문제점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애 잘하고 있는데 왜그래.

저 정도면 얌전한거지..

그 정도 하면 공부 잘하는거야.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는데 다행이지.

그 정도 말썽 안부리는 애가 어디있어... 등등...

이건 타인의 소리이다.

 

우리애는 아침에 빨리 준비하는걸 못봤어 속 터질것 같아.

학교에서 공부시간에 왜 딴짓을 하는지..

아주 학교 점수 받아온 것 보면 놀래서 화도 안나..

숙제하라고 하면 하루종일 세월아 내월아..

애 숙제 시키다가 내가 제명에 못죽지... 등등..

이건 부모가 자기 자식을 보는 소리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이건 아이들이 어릴때 하는 소리라는 점이다.

 

 

지켜보자면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모든 비슷한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는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서 주위 환경을 보고 학교를 정해서 이사를 가는 것이다.

다른 집 아이에 대해서는 모두 잘하는것 같이 보이기도 하고,

애가 저렇게 잘 하는데 왜 애엄마는 애한테 저럴까 생각하다가

문뜩, 뒤돌아 보면 결국 그건 나의 모습인 걸 알수 있다.

 

야단을 치고 매을 들수 있는것은 아이들이 어릴때나 가능하다..

그때는 한 두대 맞아도 고치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하지만 머리가 커가면 매를 들수는 없다.

우선 말로 대화를 해야 하는데 감정조절이 왜 자식앞에서는 안되는지...

일단 화부터 내는 모습에 아이들은 더욱 더 거짓말을 하고 대화 거부를 한다.

 

 

유치원 다닐때는 맞고 오면 속이 상하고,

조금 더 크면 야단맞는게 무서워 작은 거짓말을 시작하고, 

돈을 배우면서 저금통을 몰래 열다 걸려서 혼나고 나면 돈에 무서움을 좀 알고,

잘 하다가도 공부시간에 떠들어서 혼나고... 건성으로 교재 읽고 시험 틀려오고

숙제 하라면 하루종일 몸을 틀고 앉아있고

그래도 이건 그저 애교로 봐줄수 있는 범위라는 것을 주위 소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사춘기가 되는 중,고등학생이 되면

말썽의 크기도 달라진다.

 

요즘 애들이 너무 무서운것 같아요.

누구집 아이 싸움해서 경찰서 갔다는데,

글쎄 집을 나갔데요..

얼마전에 누구네 집 아이가 마약을 했다고 하는데..

여자아이가 외박을 했데요.

친구 잘못 만나서 맨날 밖으로만 나간데요.. 등등..

이건 타인의 소리이다.

 

우리애는 너무 집에만 있어서 걱정인걸요.

오늘도 도서실 갔어요..

친구들도 인사성 밝고 다 착해요.

우리애는 절대 마약 같은 것 안해요.. 등등..

이건 부모가 중,고등학생 자녀를 보는 소리이다.

 

정말로 내 자식은 안전한 걸까..

부모는 알고 있다. 내 아이게게 이상한 기류가 포착되면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내 자식을 나쁘게 얘기하는 걸 참을 수 없는것이다.

그러다 쉬쉬 방치하면 더 나쁜 방향으로 갈수도 있다는 것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우리는 저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몇일전에 만나 친구얘기로는 남자아이들은 마리화나에 쉬 접할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학교에서 너무나 쉽게 구입할수 있다는 말에 놀랐던 생각이 난다. 그래도 예전에는 학교안에서는 아니였는데 하고 말이다..  

그 과정때문에 이웃에 있는 어느 어머니는 아들의 핸드폰을 다 빼앗고 집을 나갈때는 연락할 수 있는 전화나 그 외의 것을 다 걷어가 버린다는 것이다...

한번의 실수로 그리 됐다면 어쩜 아이는 억울할수도 있을테지만,

두번 같은 실수를 했다면 부모는 자기 자식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되는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아이들은 말을 한다...

다 빼앗기고 더 이상 잃을것이 없다고 생각되면 겁날것이 없다고....

얼마나 가슴 섬뜻하고 무서운 말인지 모르겠다.. 그 말이 틀린말은 아닌데 그렇다고 똑같은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자식을 다시 믿어야 하는건지.. 정말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였다. 특히, 아이들은 어릴때 담배와 마약은 다 드러그라고 배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마약은 좀 더 다가가기 어려운 설정이 되지만 만약 담배를 피우는 가정이라면 마약은 담배와 동급으로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  그만큼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건 부모들이 꼭 한번 생각해 보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요즘은 대학 학자금도 무시할수가 없다. 예전에는 정부 보조, 주보조등 많은 신청으로 이것저것 아이들 대학 학비를 마련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전보다 어려워진 상황이다.

보조가 안되면 결국 융자를 받아서 가야하는데 융자 금액을 학교를 졸업하고 갚는것이 아닌 다니면서 갚는걸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요즘은 졸업을 하는데도 교수가 모자라 평균 6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같은 주의 학교로 가면 그나마 났지만 타주의 학교로 가면 두배의 학비와 생활비가 들어가니 그것 또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붙은 학교를 돈이 안된다고 보낼수 없는 부모는 될수 없지 않은가...

 

열심히 공부했는데 다른곳은 다 되었어도 정작 원하는 대학이 안되어서 아이 눈치를 보고 혹시 이 일로 아이가 잘못될까봐 걱정하는 집안도 보았다..

학교를 보낼때도 걱정이지만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을 못구하거나 자기일을 할 기회마저 얻지 못한다면 어찌해야 될까..

 

 

아직도 먼 훗날 이야기 같지만.... 어느새 큰아이가 10살이 되었다.

이제 곧 있음 중학교도 가고 고등학교도 가야 하고 그리고 대학은 갈수 있을까,

그전에 인성이 잘 못 되지 않을까, 키가 더 커야 하는데 왜 그리 안먹는지..

좋은 친구들이 많아야 할텐데... 공부해야 할때 이성에 눈을 뜨면 어쩌지..

아이을 가르치고 키우면서 정답이 없다는 걸 안다..

나 또한 그렇게 자랐으니깐.. 그저 바램이 있다면 나쁜일에만 휩쓸리지 않고 잘 자라주길 바라는것일텐데... 왜 이리 욕심은 많아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