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입니다.

날씨는 영 아닌데 여름이라고 하네요....  ㅡㅡ::

올 여름은 어째 여름같지 않은 그냥 봄인듯, 가을인듯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름방학은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름방학만 되면 없던 두통이 생기는 듯 합니다... 그 긴 시간동안 뭘 해야 할지...

3일은 저도 직장 출근 때문에 아이들도 학원에 가고 일요일은 교회에 가니깐 그런저런 시간을 보낼수 있지만 나머지 쉬는 이틀과 토요일은 정말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공원만 다니기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질 체력이 따라주질 못하고... ㅜㅜ

그렇다고 특정 장소는 들어가는 금액을 감당할 수 없고....

그렇다고 허구헌날 집에서 놀릴수도 없고..

정말이지 방학만 되면 머리가 터질것 갔습니다.

우리 어릴적에는 그냥 대체로 방치 생활을 했던것 같은데....

그렇게 자란 탓인지 아이들에게만큼은 참 다양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체력도 안되, 돈도 안되, 도대체 뭘 해야 할지......

그나마 올 여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도 많이 나오더군요..

오전에 가면 그나마 $6.00 대로 볼수 있어서 몇번은 영화를 보러 갈 생각입니다.

이번 연휴때 맞춰서

캐리비안의 해적 4와 쿵후팬더 2를 보러갔다 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실거면, 특히 아이들이 어릴 경우를 생각하시면 절대 캐리비안의 해적은 안가시는게 좋을거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재미는 괜찮았는데 아이들이 보기에는 색도 좀 우중충하고 시간도 길고, 큰아이조차 2시간이 넘어가니 온몸을 틀고 있더군요. 

그래도 쿵후팬더는 1시간 20분대라 그런지 아이들도 부담없이 보고 웃을수 있었습니다.  전작보다는 뭔가 아쉽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재밌고 즐겁게 만든 만화영화더군요... 3분지 2가 아이들인데도 아주 조용하게 관람하는걸 보니 나름대로 아이들에게는 제대로 어필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앞으로 아이들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가 세번정도인데... 

6월, 7월, 8월 한번씩 가주면, 그 후

몇일 집에서 놀려도 아이들이 심심해 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7월에는 작년에 갔던 7 Oaks 을 네 집이 함께 가려고 계획중인데.. 이곳에 가려면 아무래도 낚시대가 필수라 Wall Mart가서 낚시대와 낚시 면허증을 또 구입해야 하고.... 이것도 과외로 들어가는 돈이라 좀 아깝긴 합니다.

그리고 한번은 레고에 정신없는 울 두 아드님들 위해서 레고랜드를 한번 더 가야 할것 같습니다.  이건 생각중인데.. 요즘 입장료 장난 아니라서.... 

남편은 아이들 데리고 그냥 무조건 그랜드캐년으로 한번 가보자 하는데... 요즘 같은 날씨면 그것도 나름 괜찮을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저희집 경우는 어디 멀리 가는것은 미리 계획을 세우면 잘 안되더라구요... 그냥 생각날때 움직여야지...

생각도 많고 계획도 나름 세우고 있긴 한데....

문제는 돈보다 체력이네요...돈이야 저렴하게 하려면 또 어떻게든 줄이수 있는데, 나이가 40이 넘고 나서는 왜 이리 체력이 안 따라 주는지...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함께 만들고 싶은 추억도 많은데... 우리 부부는 먼저 늙어가고 있는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조금은 미안한감도 있습니다...  이럴때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역시 애들은 한살이라도 어릴때 낳아야 한다는 생각이요...

이렇게 여름이 다가오고

아이들 방학이 올때면 항상 혼자 버릇처럼 고민하고 계획은 세워봅니다.

그러다보니 안해도 될 걱정과 두통이 겸해지는 시간이 생겨납니다.

요즘은 스스로 이런 저의 증상을 여름방학 증후군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여름방학이 걱정과 근심의 시간이 아닌 매년 아이들과 함께 설레면서 즐기는 그런 시간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