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지기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대학때 항상 셋이서 붙어다녔던 우리는

일년에 기껏 한두번 만나는 것이 보편적이 되어 버린 삶이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로가 있음을 감사합니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관계

함께  이야기 하면서도 우리끼리만 알아듣는 외계어라 해도

대화가 통하고 머리 쓰지 않아도 되는 그러한 친구들...

결혼 15년, 12년, 10년 이라는 세월동안

함께 어디 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시간이였는데

이번에 함께 캠핑을 가기로 했습니다.

다들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함께 어울리기도 하지만

나이 먹어서 만나는 관계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서로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심없이 만나고 싶어도

복잡하고 너무 많이 따지는 사람을 만날수도 있고

예의가 너무 많아 어려워지는 사람도 있고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지 속을 알수 없는 사람도 있고

작은일에 서로 오해가 생겨 중간에서 등터지는 경우도 있고

살아갈수록 사람 만나는게 어렵고 힘들때

학창시절 친구들은 말그대로

우리 삶의 단비같은 존재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고맙고 반가운 인연들

2박3일의 비록  짦은 일정이지만

함께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서로 준비할것을 정하고

나누는 시간보다 오랜만에

함께 만났다는 기쁨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떨었던 수다들

오랜시간 서로 사는 방식도 바뀌고 

자주 만나는 부류들도 달라졌지만

 우리는 만날때마다 무슨 한말이 그리 많은지

뭐가 그리 재밌고 웃을수 있는지

함께 있으면 소녀가 된듯

마르지 않는 대화에 새삼 감탄을 합니다

그래서 친구과 골동품은 오래 될수록 좋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셋이엿던 우리가 이제는 가정을 가지고 세 가정이 함께 하게 된

이 여행이 또 다른 우리의 추억이 될거라 생각하면

아직 몇일 남은 시간이 어린아이처럼

기다려지고 있습니다.

친구들아!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 보내자구나.

정말 오랜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