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목요일 9월8일이면

이쪽 교육구가 일제히 개학을 합니다.

드뎌 막내의 입학....

마냥 어리고 마냥 아기같은 막내를 학교 보내는 마음은

큰아이, 둘째아이 학교 보낼때와 너무나 다릅니다.

큰아이때는 기대감과 대견함이..

둘째때는 편안함이

헌데 막내는 아무래도 걱정이 먼저 앞서는 마음을 떨쳐 버릴수가 없습니다.

집집마다 막내에 대한 마음은

나이를 먹어도 다 같다더니 딱 그런 기분입니다.

이미 학교 들어갈 나이에 아이들은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간단히 알파벳도 읽고

그림을 보고 이름을 말할수도 있고

화장실도 혼자 다니고

옷도 혼자 입을수 있는데

왜 부모는 안심이 되지 않는건지...

언제까지나 챙겨줘야 할것 같고

언제까지나 애기일것 같고

어리광과 애교로 부모를 웃게 해주는 막내에

대한 끝없는 사랑스러움이

어쩔때는 다른 두 아이에게 미안할 정도로

차별을 보이는 것 같이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게 옆에서 두고 봐야 할것 같은

막둥이가 어느새 학교를 갑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 형과 누나와

함께 학교를 다니는 1년이라는 점입니다.

큰아이와 다섯살 차이라 초등학교 이후에는

함께 학교를 다닐수 있는 나이가 아닙니다.

유난히 맏이인 제 형을 좋아하는 막내를

유난히 제 동생을 챙겨주는 둘째 딸내미가

함께 있어서 조금은 마음이 놓이기는 합니다.

어느새 자라서,

셋이 다 함께 학교를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다니

마음 가득 뿌듯함과 함께 걱정도 앞서는 모순을

가지게 됩니다.

세월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아이들 낳았을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세아이들의 학부형이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내가 멈춰있고 싶어도

아이들 자라는 걸 보면

시간의 흐름을 알수 있다고 하더니...

아이들은 우리 삶의 시계인걸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언제까지나

어릴것만 같던 우리 막둥이가

언제나 집안 분위기를 부드럽게 할줄 아는 우리 막둥이가

이제는 가방을 메고 학교를 가는 모습을

대견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밖에 내놓아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끝임없은 기도를 하고

그저 가슴 깊이 사랑으로 안아주는것 밖에 없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어느새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 늦게 낳은 만큼

막둥이가 사회인이 될때까지 우리 부부가 건강하게

아이들 잘 키워야 할텐데... 그런 마음을 가져봅니다.

우리 아이들

건강하게 자라줘서 항상 고맙구

앞으로도 우리

사랑하면서 잘 살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