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누구나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상처는 실망감일 수도 있고 배신감일 수도 있다.

소외감이나 박탈감일 수도 있고 때로는 씁쓸함일 때도 있다.

자존심이 상해도 상처가 되고 무시를 당하거나 거부당해도 상처는 남는다.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부모나 형제로부터도 상처를 받기도 한다.

누구나 긴 세월 살다 보면 명치 언저리에

상처 한두 줌은 묻어 두고 살기 마련이다.

어찌 인생살이에 쓰라린 고통이나 상처가 없겠는가.

하지만 그 상처라는 것은 내가 걸어온 삶의 발자국 중 하나일 뿐

내 자신이 아니기에 나를 지배하거나 결코 늪에 빠뜨릴 수 없다.

상처라는 것은 내가 나에게 이야기하는 전달방식이기 때문에

상처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스스로 어떻게 이야기하는가 이다.

그 아픈 시련이 상처가 되느냐, 아니면 성장 에너지가 되느냐는

 오직 내가 나에게 어떻게 이야기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내가 상처라고 말하기 전에는 결코 상처가 될 수 없는 것이기에

상처의 늪이라는 것은 스스로 만든 헛된 상상에 불과한 것이다.

ㅡ '나는 나와 연애한다 / 문은식' 중에서

나이를 먹어 갈수록 사람 만나는 것이 어렵고 두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일 껍니다.

겉으로는 강한척 하지만 그건 결국 척일수 밖에 없는

속은 한없이 나약해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아파하는 그런 내 스스로를 견딜수 없는 시간들..

나이 먹은만큼 마음의 크기가 함께 성장하면 좋을텐데

아직도 자라지 못한 내 모습을 느낄때마다

알수 없는 씁쓸함을 함께 느낍니다.

인간은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결국은 여러사람이 어울려

말도 하고 탈도 나고 아파하고 사랑하면서

사는 것일텐데 이 나이가 되어도 여전히

사람 만나는것이 어렵고 힘이 듭니다.

태어날때도 죽을때도 혼자라고 하지만

결국 우리의 삶은 혼자서는 살아갈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모든것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나이만큼 마음도 자랐음 좋겠습니다.

더블어 살아가는 지혜도 나이만큼 자랐음 좋겠습니다.

나이의 무게가 나를 성장시키고 자라게 해주었음 좋겠습니다.

비내리는 10월의 어느 가을날

잠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