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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연민은 다르다. 연민을 느낀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뿐 아니라 그에 대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다. 진정한 연민은 단지 기도가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진다. - 조지 베일런트의《행복의 완성》중에서 -
아이들 모두 학교를 가면서 한가해질줄 알았던 생활은
오히려 바쁜 일상의 연속이다.
집안일 기본에 직장생활,
아이들 학교일과 학과공부
병원, 치과방문등등
거기에 이것저젓 잡일까지.....
잠을 줄여서 틈틈히 책을 보고 미씨를 하면서
나의 시간을 찾아보지만
나이에 맞게 삐거덕 거리는 몸은 확실히 몇일 전과 또 다른다....
좀 만 도와주면 좋을텐데...
바깥일 하시는 울 남편님 나보다 더 삐거덕댄다.... ㅡㅡ
알아서 해주지 못하는 남편..
일일히 말을 해야 해주는 남편..
그것도 도와주는 거니 살살 비유도 맞춰줘야 하는 남편..
그래도 군말없이 해주는 모습에 가끔 고맙기도 한데..
갈수록 애 넷을 키우는 이 기분은 뭔지...
가끔 참 밉기도 하고 가끔 답답하기도 하고
가끔 지나가면서 한대 때려주고 싶기도 하지만,
자는 모습을 보면 밉기보다는
안쓰럽고 불쌍하고...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 걸 보면
그래도 미운정 고운정 그 정이 더 커지기 때문인가 보다.
존재만으로 아이들에게, 가족에게 큰 울타리가 되어 주는 사람
그래서 미워할수 없는 사람
마누라 아프다면 그래도 약 챙겨주고 다독여주는 사람
그래서 싸워도 밥은 챙겨먹이게 되는 사람
딱히 쓸모가 없는것 같은데 곁에 있어야 가정이 안정이 되는 느낌이라니
역시 남편이란 희안한 존재인것 같다.
남자가 나이를 먹어갈수록 쓸모가 없어진다는 말에 슬슬 공감도 가지만, 언젠가 아이들이 각자의 길을 가고 나면
남아서 등 긁어주고 함께 손잡고 산책할 사람은 그래도 남편뿐인걸 알기에
딱히 쓸모가 없는건 아니겠구나 생각도 해본다... ^^
혼자 왔다 혼자 가는 인생이라도
이렇게 살아가면서 사랑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울고 웃을 수 있는 존재가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내게 고마운 존재일텐데...
그래도 제발 아프다고 투정부리지 말고
아프면 병원이든 한의원든 가줬음 좋겠다...
자식같으면 패기라도 하지 하늘같은 남편 아프다고 저러고 있으면
정말 같다 버리고 싶을때가 있다... 정말 아픈건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아....결국은 삶의 무한 반복이다...
가깝고도 먼 존재 ... 그대 이름은 남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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