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엄청난 속도로 달려왔다.

작년 10월경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된 로맨스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통해 처음 읽게 되었다.

그 동안 읽었던 류의 책자들이 아니라서 잠시 바람처럼 온거라 생각했다.

그냥 가볍게 읽고 소장할 가치는 느끼지 못할거라 생각했던 책들...

그렇게 6개월간 듬성 듬성 보는듯 마는듯 그러다 올 4월경 많이 아팠던 1주동안 집에서 쉬면서

소일거리를 찾다 구입해 놓고 4개월 가까이 읽지 않았던 로맨서 소설책을 들었다...

그게 시작이였다....

  "가스라기" 3권짜리라 구입은 해놓고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집에서 쉬면

  서 접한 이 책이 나의 생각과 로맨스 책에 대한 가치관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판타지와 무협과 로맨스가 어우려진 대작,

  아이디어도 최고, 작품성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

  성균관이 분위기에 읽은 책이라면 이 책은 스스로 선택해서 읽었기에

  더 매력을 느끼게 된것 같았다.

  로맨스 소설이 이런 책이라면 정말 읽어볼만 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된 로설 사랑, 

그리고 6개월간 읽은 책이 230여권.... ㅡㅡ::  한마디로 미쳤다고 밖에 볼수 없는 숫자이다..

처음에는 컴퓨터에 돌아다니는 텍스트도 다운받아서 읽어보기도 하고 돈내고 읽는 전자책도 구입해 보기는 했지만 역시 책은 뭐니 뭐니 해도 종이를 넘기면서 읽는 종이 책이 최고인것 같다. 하지만 종이책으로 구입못하는 안타까운 작품들이 있다.  많은 책들처럼 다시 출판되면 좋겟지만 현재 전자책으로만 시판되고 있는

붉은가위의 "늪" 이라는 작품과 김경미의 "청애"  한국에서는 중고책의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한권에 2만원에서 4만원까지 판매가 되고 있으니 로맨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제법 유명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로맨스 소설도 일반 소설과 다른점이 없다.

판타지소설에 로맨스가 있고 무협소설에 로맨스가 있고, 현대소설에 로맨스가 있고 시대물에 로맨스가 있고 가족소설에 로맨스가 있다.... 종류만 로맨스 소설이지 그안에 감동도 있고 아픔도 있고 반전과 묘미도 있고 가족의 사랑과 눈물도 있다. 단지 일반 소설과 굳이 다르다면 좀 더 남녀의 사랑이 중심이 되고 무엇보다 마지막이 해피엔딩이라는 점이다... 중간에 어떠한 스토리로 진행이 되도 끝은 해피엔딩이다... 가끔 아닌경우도 있지만 아주 드문 경우이다... 로맨스 소설을 접하는 사람들은 해피엔딩을 선호하는 점 때문에... ^^ 

한국판 로맨스 소설은 인터넷 소설등으로 해서 2000년대초부터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가볍다는 느낌으로 익숙하지 않게 받아들였고 조금씩 읽는 사람들이 늘어갔지만 책을 구입해서 읽는것에는 여전히 인색한 상황속에서 그냥 몇편의 명작들을 가지고 명백을 유지하는것이 로맨스 소설의 현실이였다.  그 동안에도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나온 드라마가 몇편 있었지만 그건 말그대로 드라마로만 알려졌지 원작인 책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성균관 스캔들을 중심으로 찾게된 원작소설... 그 동안에 다른 책자들이 드라마보다 재미가 떨어진데 비해 성균과 스캔들의 원작은 드라마 만큼 소설의 재미도 무시할수 없는 작가의 역량이 느껴지는 작품이였기 때문이다.  또한 어려워지는 경제나 사회상황도 한 몫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일수록 사람들은 즐겁고 웃을수 있는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머리 복잡하고 슬픈것보다는 가벼운듯 하면서도 감동도 있고 끝도 즐거운 책을 읽게 되는 탓에 요즘 로맨스 소설 업계는 나름의 호황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작품성 있는 몇편을 접하면서 완전 매료 되지 않을수 없었다.

그 동안 너무 많이 읽어서 머리가 어떻게 된것 같기도 하고 그 많은 책을 읽다보면 더 이상 읽을것이 없을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책을 내는 작가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 단지 정말 읽고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몇몇 작가들은 통 글을 쓰지 않고 있는 점이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드라마화 될 정은궐 작가의 또 다른 작품에 관심을 보인다.

이 작품은 원래 2005년도에 종이책으로 처음 시판된 작품이다. 그 전에 텍스트로 컴터에서 돌아다니는 책을 읽다가 눈 빠질 것 같아서 포기하기도 했지만...

이번에 재출판이 되었길래 구입을 하긴했는데 솔직히 가격 때문에 속이 아팠다.  아무리 드라마화 하기 때문에 재출판 된거라고는 해도 이때다 싶어서 돈을 벌자 생각하는 출판사.. (뭐 그들을 욕할수야 없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ㅜㅜ)

책이 뭔가 바꼈다던가, 사이즈가 다른 책자보다 크다던가 했다면 조금은 덜 억울할 것 같았다... 크기도 사이즈도 일반 다른 책들과 다를바가 없다.

헌데 가격은 다른 로맨스 소설보다 권당$5.00 정도가 더 비싸다... ㅡㅡ::

구입만 해놓고 아직 읽지 못한 책.....

보통 책을 읽고 딱히 소장을 하고 싶지 않으면 중고로 되 팔기도 했는데 

"해을 품은 달"은 아마 못 팔것 같다... 구입가격 때문에...

지난 6개월간 줄기차게 읽고 보고 사고 팔고를 되풀이 하면서 왔다.

이제는 읽을거리 이십여권을 남겨놓고 있다... 많은 로맨스 소설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책들을 구입해서 읽기도 했고 이미 절판/품절이 되어서 다시 나오지 않는 책들을 중고로 어렵게 구한책들도 있고..

이제는 천천히 쉬엄 쉬엄 읽어도 될 속도가 된것 같다..

책을 읽은 동안에는 마음도 즐거웠던것 같다.. 근심도 없었던것 같고.. 활자 있는 책을 읽으니 아이들에게도 책읽으라며 큰소리 치는 엄마도 되었던것 같다....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새로운 흥분으로 사는게 재밋게도 했던거 같다..  이제는 일년동안 놓고 읽지 못했던 다른 책들도 읽어야 할것 같다...

살면서 얼마나 많은 책을 얼마나 유익한 책을 읽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에게 유익한 책이란 내가 읽으면서 행복하고

마음이 즐거우면 그것이 유익한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