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멈춰있는걸까..

희망을 담아보자고 얘기한 것이 이제 겨우 한달도 체 되지 않았는데

새해를 맞이해도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마음

그저 시간만 보내고 있는 이 씁쓸한 기분

어디서 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음의 틈이 생기는 것 같다.

갑자기 모든것이 퇴색되어 버린 듯한 기분

세월을 흘려보내면서 내 마음의 여유도 쓸려가 버린걸까.

갑자기 찾아오는 우울함....

갑작스런 무기력증

아니, 어쩌면 작년부터 준비되어 있던 모습일지도 모른다.

유난히 짜증스럽고 피곤하고 귀찮기만 했던 2011년

그래서 자신을 다 잡아보자고 스스로 위안을 하고

아이들을 위해 다독이며 보낸 시간들...

책을 벗삼아 현실도피를 했던 긴 시간들...

그 모든것이 갑자기 멈춰버린 체

2012년과 함께 병이 되어 돌아오는것은 아닌지.....

아무런 준비도 생각도 할수 없는 텅빈 생각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의 난... 생각을 할수 없다.

그저 텅빈 공간에 시간만 멈춰져 있는 느낌이다.

이것이 중년에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아니길... 

이럴때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 조차도 지금은 귀찮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