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의 아버지에게 *

밤낮없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는 작은 눈이 있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모든 것을 금방 알아듣는 작은 귀가 있습니다.

당신이 하시는 모든 일을 열심히 해줄 작은 손이 있습니다.

당신같이 될 그 날을 꿈꾸는 작은 소년이 있습니다.

당신은 이 작은 동반자의 우상이고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분입니다.

그 작은 마음에는 당신을 의심하는 마음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당신이 말하고 행동한 모든 것을 소년은 간직하고 있고

당신을 헌신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당신이 하시는 대로 말하고 행할 그 소년은 당신과 같이 자라날 것입니다.

여기에 당신이 항상 옳다고 믿고 있는 초롱초롱한 눈빛의

작은 동반자가 있습니다.

그의 귀는 항상 열려 있고 밤낮없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당신이 행하는 모든 일이 매일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자라서 당신 같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그 작은 소년을 위하여 ...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속에 담긴 시 한편>

어린 아이들에게 아빠는 무엇이든 할수 있는 수퍼맨 같은 존재인것 같습니다.

특히 사내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빠라는, 남편의 자리가 얼마나 큰지 느낄 때가 많습니다.

물론 딸에게도 아빠의 존재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느끼는 공감대는 아마 엄마와 딸이 느끼는 그런 공감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집 아들들은 집에서는 지겹게 엄마를 찾아댑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면 아이들은 아빠의 옆에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본능적으로도 아빠는 자신들을 보호해주고 함께 놀아준다는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

자잘하게 필요한것은 엄마에게 물어오지만 뭔가 가지고 싶은것에 대해서는 아빠에게 물어봅니다.

엄마의 화내는 소리는 아이들에게 별 효과가 없지만

아빠의 화내는 소리는 아이들에게 정신이 바짝 들게 합니다.

가끔 "진짜 아빠가 맞아" 싶게 아이들에게 심통을 부리는 남편을 보고 철이 덜 든거 같이 느껴질때도 있지만

그 마음은 여느 아버지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아이들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냐고...

아들들을 보면 자신의 어릴적과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자신보다는 잘 되어야 할텐데, 좋은 아내를 만나야 할텐데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겟는데.....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가지는 마음을 남편도 가진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구나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아빠도 그럴텐데... 표현에 서투른 아빠

아빠랑 오빠의 성격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너무 똑같아 서로 먼저 연락조차 못합니다...

오빠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남다른데 그걸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오해가 쌓여도 풀어 볼 엄두조차 못내는 사람들....

세상의 가장 안타까운 것이 아버지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엄청난 삶의 무게를 책임감이란 쳐진 어깨위에 올리고도

어쩔때는 그 마음조차 대우받지 못하던 우리 아버지들...

이제는 아버지도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특히 아들들은 그런 아버지를 닮아가는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게 될겁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는 모든지 할 수있는 슈퍼맨 같은 존재입니다.

그 마음이 평생 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