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만남이 필연이라면

내 삶에 가장 큰 인연은

결혼과 함께 우연처럼 찾아들어

나를 통해 세상을 보게 된 내 아이들과의

인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봄이 되면 아이들과 인연을 맺은 달이 찾아옵니다.

3월, 4월, 5월 세아이들이 그렇게 만물이 시작되는 

봄의 기운과 사랑을 가지고 찾아 들었던 그 순간들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일하는것 외에는 참 많이 게을렀던 시간들이 무색하게

엄마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많이 바뀌게 될줄은

그때 몰랐던것 같습니다.

준비되어 있던 엄마는 아니였습니다.

그저 인연이 된 내 아이들에게는 힘들고 어려워도 꼭 꼭 안아주고

보듬어 줄 부모의 가슴과 등이 있다는걸 잊지 않게 해주고 싶었을 뿐...

어떤 인연이든 만남은 소중한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 자식간의 인연은  

만남과 함께 책임감도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책임감을 회피하는 그 순간부터 그 인연은 악연이 되기도, 끊어지기도 합니다.

세상에 수없이 많은 인연으로 부터 끊어지고 내쳐진 아이들을 볼때

남의 일 같지 않아 가슴이 아파옵니다.

아이는 꼭 준비가 되어 있을때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몸으로 낳았던, 마음으로 낳았던

그저 자신에게 찾아 온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그 마음이 함께 할 미래를 강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자식과의 인연은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책임감은 꼭 사랑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세상에 버려지는 귀한 생명이 더 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