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미운 사람도 없고 싫은 사람도 없이

함께 어울리며 웃는 꿈을 꾸었다

그 중 몇 명은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알수 조차 없이 잊고 있던 사람들인데

서로가 누구인지 모르는데

내 꿈에서 그들은 함께

어울리며

친구가 되어 있었다

춘몽이라고 했던가

봄이 되어서 꿈을 꾸는건지

나이을 먹어서 그리움이 생기는 건지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진다

눈을 뜨니 허탈함이 밀려온다

다들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그 중 안타깝게 놓쳐버린 사람들은

누군인지

봄이 그리움을 동반하고 있다

꽃을 보면 아련한 기분에

잊고 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뭐가 그리 잘났었다고

맘이 맞지 않는다고

다 끊어내고 살아가고 있었는지

뭐가 그리 바쁘다고

연락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건지

그리운 그 사람들은

그 친구들은

다 어디에서 무엇을 할까?

다들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걸까?

다들 행복해 하고 있는걸까?

인연이 다시 한번 닿는다면

생의 마지막전에는

그리운 그들을 만나고 싶다

봄이 내게 꿈을 꾸게 한다

그리운 이들을 더욱 그리워하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