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 시어른들이 오셨습니다.

아버님은 큰아이 돌 이후 처음이니 거의 9년만에 오신셈이구,

어머님은 둘째 산후조리후 오신거니 7년만에 오셨네요.

오랜만에 뵙는 두분도 세월앞에서 많이 늙으시고 약해보이셔서

맘이 참 안좋더군요...

가까이 계시는 친정아버님 모습에서 어느날 갑자기 세월의 흐름을 보았던것 같은데

시어른들 모습을 뵈니 그저 송구하고 맘이 편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맏이에 외아들인데

결혼하고 11년동안 같은 하늘아래 살아보지도 못하네요....

이제는 연세가 있으셔서 이번이 마지막 여행이라는 심정으로 오셨다고 하십니다.

열몇시간씩 비행기 타는건 그나마 젊은 우리에게도 힘든데

오죽 힘드셨을까 싶습니다.

부모님이 오셨다고 딱히 불편한것은 없는데

역시 식사 준비하는것이 만만치가 않네요...

어른들이 아무거나 다 잘 드시긴 하시지만

그래도 국이나 찌게는 있어야 하니 우리끼리 매번 초간단히 먹던것과는

다르네요...  음식 솜씨가 변변한것도 아니라 그것도 신경쓰이고....

그래도 조만간 부모님이나 제가 익숙해지겠죠... ^^

오셔서 시차 적응이 참 힘드셨는데

그래도 고스톱이 시차적응을 딱 시켜드렸습니다. ^^

한국에서는 어른들이 모이시면

딱히 하실 소일거리가 없으시니깐 고스톱을 많이 치신다고 하네요

저는 고스톱을 그리 쳐본적이 없었지만

어른들 덕분에 배웠어요... ^^

그거 허리 무지 아프네요.... 그래도 즐거워 하시고 저도 재밌더라구요..

부모님 말씀이 언제 아들내미 내외랑 이렇게 쳐볼까 했는데

즐거우셨던 모양이예요...

헌데 제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화투가 20여년도 더 전에 것이라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쪼카(?)가 없는데 그게 있어야 더 잼나다고 하시네요... ㅋㅋㅋ

어제 남편이랑 마켓 가셔서 찾으셨던 모양인데 못 찾으셨나 봐요..

다른 마켓이 있으니 그곳에서 찾아서 사다 드려야 겠어요...

다음에는 진짜 돈 걸고 용돈이라도 버시게 해드려야 겠어요...

전 이런 내기에 완전 잼병이라 지금까지 그 흔한 경품상품 한번 받아본적이 없거든요...

노인정에서 담배값은 버신다는 아버님 솜씨가 출증하시니

담배값은 저희한테 버실것 같아요... ^^

피로가 좀 풀리시면 여행을 가실 예정인데

전 동부관광보다는 캐나다 록키관광이 훨 좋을것 같은데

혹, 미씨님들 괜찮은 여행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저희 부부는 일하고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두분만 가실 예정이거든요..

캐나다 록키관광,

옐로우스톤

동부 4박5일

어느것이 가장 좋을까요? 날씨때문에 세군데 다 추울것 같기도 하고..

능력이 되면 다 보내드리고 싶지만

그리 여유가 있는건 아니라서 ㅜㅡ ,  

그러다보니 고민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