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사전적의미로는

"어떤 내용을 글이나 그림으로 나타낸 종이를 겹쳐서 꿰맨 물건"

우리가 살다가 사라져갈때도 유일하게 남아있을

유산이 아마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류가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남아있는 유물들을 통해서도 확인을 하지만 역시

그 시대 쓰여진 책이나 점토판을 통해서 더욱 정확히 확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책이든 남이 쓴 글을 읽고 감동받거나 비판을 하거나

나름의 정의를 내리거나 깨달음을 얻을수 있다는 건

그 만큼 열려 있는 마음의 소유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국교육은 어릴때부터 교과서외에 책을 읽히는 습관에 많은 주력을 합니다.

그건 넓은 시야를 가지고 다른 소리에 귀 기울이고 포용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학교에서 가르치는것에 한계를, 책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게 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책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싼 편인데도 다른 나라에 비해

책 소비량이 적다고 합니다. 그 만큼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걸 얘기합니다.

그건 교과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는 버릇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릴적부터 공부 공부, 시험 시험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이

정말 자신이 읽고 싶은 책, 보고 싶은 글을 찾아서 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컴퓨터가 해결해 주는 세대, 단어 하나도 컴퓨터를 통해서

찾기 때문에 사전 하나 제대로 찾을줄 모르는 세대, 그러다보면

결코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자신밖에 보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갈수 밖에 없습니다.

책은 시간이 있어서 읽는 것이 아닙니다.

없는 시간속에서도 틈틈히 읽고 자신을 다독일수도 있고

지쳐서 힘들때 읽고 기운을 얻을수도 있고

외롭고 고독할때 읽고 안도감을 느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15%내에 드는 정치인, 경제인들의 공통점은 틈틈히라도 쉬지 않고

책을 읽는다는 점입니다. 

그들도 책을 통해서 세상을 읽고 포용하고 배우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합니다.

우리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는 부모가 되려면

부모 먼저 책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가 책을 읽는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책을 읽지는 않지만

적어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는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읽어야 하는 책이 두껍고 어려운 문학서적이나

자기 수양을 위한 개발서가 아니여도 상관없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는 습관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유치한 소설도 괜찮고

아이들과 함께 읽는 우화나 동화도 괜찮고 글이 싫으면 만화도 괜찮고

잡지를 볼때는 사진이 아닌 그 안에 담겨있는 글을 읽는 것도 괜찮고

누구 말처럼 사전을 펼쳐서 읽는것도 괜찮고... ^^

무엇인가 펼쳐서 읽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히 좀 더 글씨가 많은 책을 읽게 되는 것입니다.

미씨에 BOOK for Sale이라는 방이 있습니다

많은 중고책들을 서로 판매하고 구입하는곳입니다.

이곳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른 방에서는 물건이 맞다, 틀리다 돈을 받았다 못받았다 말들이 많지만

책방에서는 전혀 그런 문제가 거론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옛말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이 없고,

도둑도 책도둑은 용서하라 했듯이

책을 구입해서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양식이 그대로 

나타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컴퓨터나 ebook이라는 것을 통해서 손에 든것만

꼭 읽어야 되는 시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종이에 글자가 있고 조금은 퀴퀴한 나무냄새가 풀풀 나는

책을 펼치때의그 상쾌함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저 책 냄새가 좋아서 읽기 시작한 책이 제법 많이 쌓여있기도 하지만

이사 다닐때는 고민스러운 물건이 되어버려서 미안하기도 하고 번듯한

서재 하나 가지지 못한 현실이 쬐금 슬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읽을거리가

있다는것만으로도 보는 내내 행복할수 있다면 제 인생도 제법 행복한 측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또한 지금은 책을 그리 많이 읽는 편은 못되지만 가끔 아이들에게

조금은 큰소리 칠수 있는 엄마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