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는 정말 애인과도 같은 걸까..  

오랜만에 어렵게 서로의 시간을 맞춰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어릴 때 함께 공부하고, 함께 땡땡이치고, 함께 사회인이 되고, 함께 연애상담 하고, 함께 울고 웃었던 친구들, 각자 살아가는 방식도 나누는 시간도 달라 이제는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보면 잘 본다고 할 정도로 만나기 쉽지 않은 시간들..

어쩌다 연락이 되어서 만나게 되면 이제는 어찌나 설레이는지…. ^^

친구들한테 너희 만나러 올 때 맘이 막 설레고 기쁘고 반갑고 마치 애인 만나러 오는 것 같다고 했더니 친구들도 그렇다고 하네요.

어느새 애인을 만났을 때 느끼던 설레임이 친구를 만날 때 가질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있네요..  자신의 살아가는 방식을 아무 망설임 없이 내보일수 있는 친구들…

나이 40이면 자신의 모습에 조금은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라고 하지만 20년 지기 친구들 앞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네요.. 애인한테처럼 내숭 떨 필요도 없고, 어쩜 애인보다 더 좋은 것이 이렇게 함께 나이 먹어가는 친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매년 만날 때 보다 더 좋아지고 더 그리워지는 친구들, 함께 공유한 추억 속에서 함께 웃을 수 있는 친구들…

어느 가정이나 완벽할 수는 없듯이 서로 각자의 가정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는 서로 배우고 서로 격려하고 서로 이해하고 살아갑니다.

언제 만나도 우리끼리는 아직도 풋풋하고 수다스럽고 웃음이 많았던 그 시절로 돌아갑니다

우리가 만났던 18살 그 가을 하늘 대학캠퍼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