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한국사람은 자신이 태어난 해에 따라 "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띠는 열 두 동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을 십이지라고 부릅니다. 12라는 숫자는 일년 열 두 달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연월일시를 나타내는 십이지는 사람의 생년월일과도 연결되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운세를 점치는 등 우리 생활속에 깊이 뿌리내려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매년 연초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토정비결이나 운세를 본다고 점집을 찾거나, 인터넷을 이용해 점을 보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그 12지중 올해는 60년에 한번 오는 백호랑이의 해라고 합니다.

이 12지중에는 60년마다 좀 더 좋은 운세라고 하는 띠가 있는데 백말띠, 백사띠, 황금돼지띠 그리고 백호랑이띠등등.. 특히 흰색은 사악한 기운을 물리친다고 좋은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때에 맞춰 아이를 낳기 희망하기도 합니다. 특히 백호는 한민족의 4방신중 하나로서 영물로 숭상되어 오던 동물중 하나이기 때문에 60년에 오는 다른 띠들에 비해 더욱더 그 기상을 높이 사고 있기도 합니다. 

이왕 아이를 낳을거 좀 더 좋은 운명을 아이에게 주고 싶다는 부모의 맘이라고 생각합니다.

헌데 많은 사람들이 이 띠를 착각하고 계십니다. 띠는 바로 음력생일에 의해서 정해진 다는것을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입니다.  한국달력이나 중국 달력을 보면 작은 숫자로 적혀있는 날짜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과 중국이 달로 계산한 동양의 달력입니다. 이 숫자에 의해 12지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2010년 1월은 아직 경인년 호랑이해가 아닌것입니다.

지금은 음력으로 11월에 속합니다. 올해 설 바로 경인년 호랑이해는 2010년 2월14일 0시부터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을 한국에서는 꽉찬달에 태어난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런 꽉 찬 달에 태어났는데... 저희때만 해도 호적에 음력생일을 제법 많이 올렸습니다. 그런데 조금 신식이셨던 저희 부모님은 애맨 나이 먹는다고 그냥 양력으로 올리셨는데, 그게 미국에서는 조금(?) 불이익이 되고 있습니다. 양력으로 올린다고 학교를 늦게 가는것도 아니고 결국은 띠가 같은 아이들과 학교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미국에 와서 만난 친구들의 연년생 동생들이 년도가 같다고 맞먹어 오더군요... ㅡ.ㅡ:::

어릴때는 왜 그게 그리 싫은지... 나이를 먹어가니 아이들 친구 부모가 친구가 되더군요... ^^

그래도 가끔 아빠한테 불평을 합니다. 양력으로 올린다고 학교 늦게 가는것도 아닌데 이왕이면 어린것(?)들이 맘먹지 못하게 음력으로 올리지 그랬냐고 ㅋㅋ  미국에서 태어난 애들이야 그런 걱정은 없겠지만...

어른들도 우수개소리로 말씀하시네요... 1년늦게 호적 올리는 바람에 월페어 1년 늦게 받고 메디컬 혜택도 1년 늦게 받게 됐다고... ^^

띠를 알고 재미로 풀어보고 그 정도가 딱 좋은것 같습니다. 운세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 그들의 성공은 결코 정해졌다고 말하는 운명하고는 전혀 다른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결국은 모든 삶의 선택은 스스로 해 나가는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두 말하듯이 백호랑이해가 좋은 해라면 모두 그 좋은 기운으로 2010년은 더 행복하고 신명나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