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동안 많이 아팠습니다.

결혼하고 이렇게 아파보기는 처음인듯 싶습니다.

몸살에 편도선까지...

그래도 좀 나아진다 싶었는데

직장 출근하면서 다시 도진 편도선...

결국,

안먹으려던 항생제와 진통제를 먹게되었는데

4시간마다 먹는 항생제는 그렇다치더라도 왜 12시간마다

먹는 진통제를 항생제와 같이 왜 4시간마다 먹은걸까요??? ㅜㅜ

정말 바보인게 맞습니다.

그것도 이틀후 속이 아프기전까지 전혀 감도 못잡고 있었으니

속이 펑 뚫린듯 너무 아파서 안먹던 항생제를 먹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결국 원인은 남용한 진통제 탓이더군요....  ㅜㅜ

슬픕니다.

몸이 아픈건 이해할수 있는데 왜 자꾸 뇌 세포가 줄어드는지...

부모님이 하셔야 할 사인이 있어서 엄마 하라고 서류 옆으로 줘놓고

앞에서는 서류 없어졌다고 찾고 난리를 칩니다. 1초도 안됐는데...

이게 뭔 조화속일까요....

나름 빠릿한 몸놀림에 쥑이게 돌아가던 내 머리는

언제부터인지 순간 순간 멈추고 멍 때리고 있을때가 많아집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앞으로 키워야 할 고만고만한 것들이 셋이나 되는데....

이래서,

결혼은 일찍해서 아이는 일찍 낳아 키워야 한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그저 체력만 딸리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머리도 딸리기 시작합니다.

예전에 남의 건망증 사건을 보면 어찌 저럴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그나마 돈받고 남의 일 할때는 괜찮은데 집에만 오면 나사 하나가 쉬 풀립니다

숭숭 바람세듯 기억력이 머리속에서 빠져나갑니다.

왠지 아프고 나니깐 더 멍해진 느낌이랄까.....

왠지 슬퍼집니다.

아무리 마음만 젊으면 뭐하냐구요..

이렇게 없어지는 기억력은 잡을수가 없는데....

나이를 먹어가니 소원도 늘어갑니다.

벽에 뭐 바를때까지 살지는 말아야 할텐데...

자식들한테 미안한 일 시키지 말고 고고하게 떠나야 할텐데 하고 말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일은

이 쓰린 속을 달래는것이겠죠...

어제처럼 우유라도 먹고 달래봐야 겠습니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더니.... 옛말 틀린것이 하나 없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