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 가지

슬픈 일이 있었다.

오늘도 또 한 가지

기쁜 일이 있었다.

웃었다가 울었다가

희망했다가 포기했다가

미워했다가 사랑했다가

그리고 이런 하나하나의 일들을

부드럽게 감싸 주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평범한 일들이 있었다.

[호시노 도미히로의 일일초]

누군가 나에게 지금 슬픈일이 있냐고 묻는다면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 것을 느끼는 이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난 언제나 꿈을 꾸는 10대, 20대인것 같은 느낌으로 살았다.

헌데 누군가 나에게 아줌마, 아주머니하고 부를때 그 소리가 왜 그리 슬픈지 모르겠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말.…

내 아이 또래들이 부를때는 그리 싫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큰 사람들이 날 부를때 그 소리만큼 듣기 싫고 서러운 느낌이 드는 단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낀다.

얼마전에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어떤 분이 오셔서 점심을 산다고 하셨다. 사장님이나 다른분들은 미세스 누구라든가 누구누구씨 하고 부르기 때문에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았고 당연하게 느꼈었는데 나이 많은 그분이 아주머니 뭐 잡수실래요 하고 묻는데 왜 그리 싫고 슬픈지…

차라리 누구엄마하고 불릴때는 나이먹는다는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새삼 그분의 그말 한마디로 내 나이를 생각해야하는 그 순간 난 그 자리를 떠나고 싶은 맘뿐였다.

내가 유별난 것일까…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도 절대 익숙해질것 같지 않은 단어..  아줌마, 아주머니…

왜 미국인들이 나이를 먹어도 미세스나 미스라는 단어보다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것을 더 좋아하는지 이제는 좀 알것 같다.. 나도 이럴때는 다른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내 이름으로 살고 싶은 맘뿐이다. 아… 왠지 우울했던 지난주였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