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다.

-        M. 프루스트-

지난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Joshua Tree National Park을 갔습니다.

큰아이가 커가면서 많은 것이 궁금해지는 지금 가족이 함께 추억만들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것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할수 있는 여행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또한 세월이 흘러 제 기억에 남아있는 행복한 시간은 부모님과 같이 갔던 놀이공원이나 여름 피서를 갔던것이 전부인것 같습니다. 혼나기도 많이 혼났던 어린시절 그 기억보다는 가족이 함께했던 것이 더 기억에 남는것을 보면 아이들은 확실히 부모에 대한 사랑 또한 믿음만큼 확고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Joshua Tree 국립공원은 이름은 많이 들었어도 그저 멀다는 생각에 엄두도 안났었는데 같이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이 아이들 데리고 갈만하다고 해서 용기를 내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기본 2시간이상 걸리는 거리다보니 막내때문에 걱정이였는데 우리 가족중에서 젤 산을 잘 올라가는 막내를 보고 한달에 한번은 산을 올라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요즘같은 계절 꽃을 좀 볼수 있을까 싶은 기대를 하고 갔던 국립공원은 바위산뿐이며 이름 그래도 Joshua Tree는 나무처럼 큰 선인장의 이름인걸 이곳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높게 서있는 나무가 바로 Joshua Tree라는 선인장입니다]

신기한것은 이 선인장은 이곳에서밖에 볼수 없다는 것입니다. 국립공원을 벗어나서부터는 한군데서도 Joshua Tree를 보지 못했으니깐요..

처음에는 바위들이 뭉쳐있는 모습이 왠지 징그러운 느낌도 들더니 그게 쌓이고 쌓여서 산이 되었다는것이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처음 간 곳은 아이들 데리고 한바뀌 돌기 좋은 높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바위산을 올라가 안쪽으로 들어가니 평평한 길이 나오면서 그 안에 자라나는 여러 종류의 선인장과 나무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 후 옮긴곳은 상당히 높은 산이였는데 한국에 남산보다는 약간 낮지만 그 정도로 비유를 하더군요..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아이들이 앞장서서 걸으니깐 따라 올라가긴 했는데 어느정도 높이가 되면서 저와 마찬가지로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희 딸이 더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더군요.. 결국은 그 덕분에 함께 산을 내려왔는데 이제 막 3살이 될 막내가 겁도 없이 계속 해서 올라가는 것입니다. 큰애와 막내를 데리고 남자 셋이서 계속되는 산행을 하고 있을즘 저희 모녀는 내려오면서 바위쯤에 작게 피어있는 들꽃을 보았습니다. 이름도 모르고 그저 그 바위틈에서 자란 작은 들꽃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목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해 신에게 드러내

보이는 마음의 참모습이다.

눈부신 찬양이다.

향기로운 노래다.

피울음 끝에 벙그는 해탈의 등불이다.

이외수의 감성사전중 “꽃”

아이들에게 시야를 넒혀줄수 있는 추억만들기를 앞으로 계속 해볼 작정입니다.

이럴때 아이들 데리고 다니기 쉬운 한국이 그리우면서도 넒은 대륙인 미국에 살고 있음 또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더 많은 것, 더 넒은 세상을 보여줄수 있기 때문에…. ^^

**내일은 드뎌 디즈니 어드밴쳐로 떠납니다 **

모두 즐거운 4월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