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진이 돋아도 아무것도 바르지 마라!

환자와 진료진의 손발이 잘 맞을 때가 언제인가. 바로 환자가 진료진의 지시를 잘 따를때다.

선생님, 발진이 다시 돋고 있어요. 너무 심한데 연고라도 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지금은 몸 속의 열 기운을 빼야 하니깐 조금만 참으세요. 열기를 빼고 나면 가라앉을 겁니다. 절대 바르시면 안돼요.

지시에 따르는 엄마는 아토피를 성공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한발 더 내디딜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겉에서 보기에 오히려 더 병이 악화되는 듯 보여도 그것이 병이 나아간다는 푸른 신호일 수 있다. 피부가 붉게 변했어도 땀이 시워하게 빠지거나 대변을 전보다 잘 보는 경우 등이 그렇다. 이러한 현상을 ‘명헌 반응’이라고 하는데, 굳이 명현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만 가지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두껍아 두껍아 아토피 줄께 뽀얀피부 다오 중에서.. >

아이 셋! 부모의 유전자중 두뇌의 기능은 아빠쪽이 70%, 육체적인 기능은 엄마쪽이 70%을 담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병을 가지고 태어날때 정신적인 문제는 부계쪽에서, 육체적인 문제는 모계쪽에서 오는 경향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탓인지 아이 셋중 큰애를 빼고 두 아이가 저를 닮아 아토피를 그대로 가지고 태어났네요. 사람의 체질변화는 7년주기라고 하는데 아이들의 면역체계가 완성되는것이 7살까지 그전까지는 몸의 면역체계가 자리 잡아가기 위해 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3살에서 4살때 아토피의 증상은 거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섭게 일어납니다…

처음 둘째가 아토피을 가지고 태어났을때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저 또한 아토피를 가지고 태어났던 사람이였고 제가 어릴적에는 아토피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증상이 주위 사람들에게는 피부병과 같았고 피부병이라고 하면 모든것이 옮는것이라고 생각하던 시기, 그때 제가 겪은 심적 고통은 상당히 컷기때문에 저희 아이가 아토피인걸 알았을때 어찌나 미안하고 눈물이 나던지… 이 아이가 나와 같이 아프게 자라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그저 미안하고 안타까울뿐이였습니다. 아토피는 자신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켜서 스스로 이겨내게 하는 방법밖에는 다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몸 영양에 필요한것을 섭취하는것이 중요하고 몸 안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계속적으로 마르는 피부를 촉촉하게 관리해주는것이 최선입니다.

둘째로 인해서 이것저것을 찾던 제가 인연이 닿은 제품으로 30년만에 아토피에서 해방이 될수 있엇고 둘째도 이제 6살이 되면서 잘 먹인것이 효과가 있었던지 아직은 손가락과 허벅지부위가 남아있지만 많이 호전되고 새벽에 깨는일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헌데 이제 우리 막내가 시작이네요.. 3살이 되기전부터 슬슬 둘째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더니 변화가 심한 날씨 덕분에 요즘은 엄청 민감하게 진행이되고 있습니다. 아토피는 아이에게도 곤역이지만 그 관리를 해야하는 부모에게는 지옥과 같은 생활일수 밖에 없습니다. 밤만 되면 무겁게 가라앉는 공기탓에 피부는 더욱더 민감해지고 낮동안에 받은 열기는 땀이 나지 않는 피부를 말리면서 가려움을 유발시킵니다.  가려움에 긁으면서 생긴 상처는 계속적으로 딱지가 앉고 다시 피가 나고 곪아터지고.. 상처는 끝임없이 어린 아이의 몸을 좀먹어 갑니다.

그러한 아이에게 로션과 약을 발라주고 맛사지를 해주고 열기를 빼주기 위해 시원하게 찜질을 해주고 그러다 보면 아이는 새벽 3시쯤이면 잠이 들수 있습니다. 면역성이 좋아지면 나을수 있다는걸 알지만 아토피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일수 있습니다. 겉으로 다 나은것처럼 보여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영양발레스가 깨지만 언제든지 그 증상이 다시 나올수 있는 바로 잠재되어 있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가장 큰 고비가 2년정도 남은 울 막내,

첫애를 낳은후부터 단 한번도 7시간 이상 쭈~욱 자본적이 없는 생활, 언제나 2시간 간격으로 깨어나서 아이들 시중을 들다보니 어떻게 하루을 보내는지 모르게 산것이 8년남짓..

직장생활를 제법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40줄에 있으니 확실히 기억력감퇴는 어쩔수가 없네요.. ^^

많이 지치긴 지친모양입니다. 요즘은 새벽에 아이들에게 짜증도 많이내게

되고, 화도 많이 내고 너무 힘들면 울기도 합니다. 이러다 내가 정신이 이상해질것 같은 생각도 들고요… 그래도 다시 추슬립니다.

어쩌겠는가.. 내가 낳은 자식,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닌 내 탓에 그리 힘든 피부를 타고 태어난걸…

그저 아이들한테 미안하고 그저 기도밖에는 제가 할수 있는일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하루 빨리 낳게 해달라고 학교 생활하면서 누구에게나

사랑받은 아이들이 되게 해달라고… 내가 겪었던 그런 고통만은 아이들이겪지 않게 해달라고, 그리고 밤에 좋은 꿈 꾸며 잘 자게 해달라고.... 어릴때 받은 상처는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오늘도 잠이 든 아이들을 보며 새벽에 일어나면 오늘은 화내지 말아야지 마음을 다 잡습니다…

미씨님들,

자녀들의 주위에 아토피를 가지고 있는 친구나 이웃이 있다면 자녀들에게 알려주세요.

아토피는 면역성이 약하고 피부가 민감하고 건성이 심해서 그런것이지 절대 옮거나 하는것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