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직 나에겐 수많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꼬마에 불과해.

그러니 난 네가 필요없고, 너 역시 내가 필요없겠지

너에겐 내가 수많은 다른 여우들과 똑같은 여우에 불과하니깐

하지만,

만약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게 돼

나에겐 네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거고

네게는 내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것이 될거야….

생텍 쥐페리의 어린왕자중에서….

이 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남았던 글귀가 바로 위에 여우와의 대화 부분이였다.

처음 그림부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우며 시작되는 이 책은 내내 친구를 찾으며 자신의 별에 두고온 책임져야할 장미를 떠올리며 여행을 하는 어린왕자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동화와 같이 표현했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살면서 계속 만남을 가지고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면서 길이 들고 다시 헤어지고 또 다른 만남을 찾고 그속에서 책임감을 느끼며 성장하는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종류의 만남을 가진다.

만나면 행복한 사람도 있고, 만날때마다 부담스러운 사람,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 옆에 있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 사람등등… 이런 여러 성향의 사람들과 만나다보면 우리는 누가 내게 특별한 존재인지를 알아갈수 있다.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고 타인에게도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어간다. 그러기위해서는 사람 만나는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현실적인 인맥을 쌓는 딱딱한 의미가 아닌 나만의 특별한 누군가가 있다는것은 생각만으로도 행복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그건 사랑하는 남편이 될수도 있고, 그리운 친구일수도 있고, 외로울때 함께 있어준 이웃일수도 있고, 멀리 계신 부모님일수도 있고, 내가 돌봐야 하는 아이들일수도 있고……

하지만, 가끔은 내가 누군가의 특별한 사람으로 남길 바라는 욕심도 부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