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니 변화는게 많은 건 당연하겠지만....

그 중 눈에 띄게 헉 소리나는 게 바로 고등학교 졸업 사진 가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때는 그냥 학교에서 사진찍고 했는데

요즘은 방학동안 학교 졸업사진 찍는 기간이 있어서 그때 스튜디오를 가서 찍도록 되어 있더군요... 헌데 처음 등록할때 가격이 $35.00 거기다 디파짓 $25 해서 총 $60 을 지불했습니다.

거기에 포즈는 양복, 졸업가운, 캐주얼 기껏 세개정도였고...

나중에 사진을 보내준다고 해서 사진이 오는줄 알았습니다.

헌데 알고 봤더니 샘플 사진에 패캐짓 자료가 왔더군요.

온라인 들어가서 졸업 앨범에 들어갈 사진 클릭해서 올리고 나머지는 주문을 해야 합니다.

기본 패캐짓 요금이 $159부터 시작입니다.  ㅠㅠ 거기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때와는 다르게 Wallet 사진 교환도 안하던데, 그건 뭐 그리 많이 주는지 제대로 된 사진과 포즈를 찾으려면 시니얼 패캐지나 패밀리 패캐지라는데 그게 가격이 $500 때.....

아니 무슨 졸업 사진으로 집안 거덜 날 일이 있는지...  CD만 사려해도 $399, 그냥 전체 찍은 사진만 사이즈 상관없이 찾는것도 $300 때.... 결국 이것도 저것도 고르지 못하다 그래도 찍은 사진을 아예 안살수는 없어서

16X16사이즈에 사진 다섯개를 올리는게 있어서 이걸로 선택했습니다.

이것도 150불때인데 25불 디파짓빼고 세금 계산해서 $133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아무리 자본주의라지만 학교에 관계된 곳까지 이런식으로 흘러가는게 참 암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우리가 학교 다닐때의 미국은 이렇게까지 부모들이 힘들지 않았는데 요즘은 갈수록 부모가 더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누구한테는 $100, $200 별거 아니고 아이들 추억에 그정도 쯤이야 말 할수도 있겠지만

전 솔직히 사진 가격에 그 정도 너무 아깝게 생각 됩니다.

고등학교 졸업 사진 기껏해야 졸업 앨범 몇번이나 들여다 본다고....  친구들끼리 주고 받던 WALLET사진과 그 뒤에 적어서 주는 편지들이 우리때는 낭만이였지만 요즘 아이들은 학교 사진에 함께 나오는 사진 교환을 전혀 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 사진들은 어느새 아이들 STORAGE 박스에서 잠을 잘 뿐입니다.  아이들 커가는 사진을 보면서 미소 짓는건 그저 부모뿐인것 같습니다. 

보내준 샘플 사진에 찍여있는 ORDER NOW라는 글귀들.... ㅠㅠ

그 중 나아 보이는 사진은 확대해서 따로 찍어도 보았지만 정말 이런걸 알면서도 앞으로도 졸업 사진을 찍어야 할 아이가 둘이나 남아있으니 그저 쓰린 가슴만 쓸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