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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반란

범죄추리물 그만 봐야 되나? 유진 (dreamtouch) 2017-9-30  16:24:42

참 좋아한다.

공포, 범죄 추리물의 책, 드라마, 영화, 만화 등등...

어릴때부터 아무리 무서운걸 봐도 꿈을 꾼적도 없고 현실이 아니라고 은연중에 믿고 있는 구석이 있어서다.


헌데, 요즘 자꾸 상상을 한다.

함께 일하던 HR 아저씨가 5년만에 그만두었다.

물론 그분 나이가 60세를 넘었으니 그만 둘수도 있다.

아님 벌려놓은 일 수습을 못해서 그만둔걸수도 있고,

어쨌든 떠난후 수습안된 일이 여기 저기 터지고 있어서 지난 2주동안 정신도 없고

화도 나고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떠난 이유로 했던 말이 한순간 콕 박혔다.


그 아저씨가 울 회사에 오기전에 계셨던 분은 사장님과 30년 가까이 일했던 분이셨다.

고등학교때 만난 와이프랑 평생을 살면서 암투병후 떠나보내고 삶의 의미를 잃었던 분인데, 사장님은 일이라도 해야 되지 않겠냐고 했지만 그분에게는 더 이상 의미가 없었던 모양이다. 가지고 있던 집도 아내 병수발로 다 들어가고 마지막에 본인에게 남은건 나오는 소셜연금뿐하지만 딸이 데릴러 왔다.  아빠가 그동안 고생했으니깐 자기가 같이 살거라고 손주들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것도 좋을거라고....  소설로 치면 훈훈한 마무리다.


그분이 그만두고 오신분이 이번에 5년 함께 일하고 그만둔 분..

울 사장님은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지 오히려 나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기회를 주셨다.

헌데 이분 꼼꼼해야 할 HR에 맞는 성격은 아니였다. 뭔가 대충 대충... ㅠㅠ

본인이 사업도 했다는데 왠지 말아먹은 이유을 알것 같았다.

헌데 이 백인 아저씨 키도 크고 허우대도 멀쩡하고 말도 잘하니 여자에게는 인기가 있으셨던 모양이다.  함께 살던 부인이 두번째 부인이셨다는데 우리랑 함께 일하는 중에 병으로 돌아가셨다. 헌데 일년도 안되서 새로운 여자를 만나 재혼을 했다.  교회에서 만났는데 서로 외로워서 마음이 맞아 함께 살게 됐다고..  여자분이 집도 있어서 그냥 자기가 그 집으로 가게 됐다고 결혼식은 조촐하게 교회에서 올린다고..

아무리 사별이라지만, 재혼을 못할건 없지만 그래도 1년도 안됐는데 너무 이른건 아닌가 싶었다.  마치 죽을 사람 빨리 죽기를 기다린것 처럼.. 거기다 죽은 아내의 아들과 재산 분배 문제로 법정싸움까지 하는 상황이였고.


헌데 결혼 1년만에 그만두는 이유가 와이프가 아프단다. 다리에 마비 증상이 왔다고...

구구절절 말하는 사연이 두번째 부인도 병으로 잃어서 이사람까지 이렇게 잃을수는 없다고..  자기랑 와이프는 집도 있고 빛도 없고 모아놓은 재산도 있어서 굳이 일할 필요도 없는데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집에가서 와이프와 오븟한 시간도 못가지고 하는게 미안했다고

그래서 와이프와 의논후 그만둔다고.. 물론 그럴수 있다.


헌데 왜 멀쩡하던 여자분이 결혼 1년만에 갑자기 아픈걸까?

그만두기 전에는 둘이 여행가서 많이 걷기도 했다는데.. 거기다 재산은 그 여자분이 있다고 들었다. 집도 여자분꺼고 일안하고도 사셨던 분이니깐..

두번째 아내도 병으로 죽고 세번째 부인도 1년만에 아프고.... 자꾸 고개를 드는 이 몹쓸넘의 의심병 ㅠㅠ   혼자 자꾸 상상하다 헛웃음이 나왔다.


진짜 좋아하는데 추리물.. 헌데 너무 많이 본 모양이다.

하도 이런 비슷한 진짜 사건들이 많다보니..  조금만 이상해도 혼자 소설을 쓰게 된다.  뭐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것 보다 이상한 사람도 많고 이상한 사건도 많으니깐,


이 백인 아저씨를 다시 볼일은 없겠지만,

몇년후에 우연히 만났는데 와이프가 바꼈다면 그때는 내 생각이 맞는 걸수도 있지 않을까,그래도 그런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내 주위만큼은 그저 평범하게 시간이 흐르는 세상이길 조심스레 바래본다.  상상은 상상으로..  소설은 소설로..  남아있는 세상이길 바란다.


범죄 추리물 당분간은 그만 봐야 할것 같은데,

요즘 이런 장르의 드라마들, 왜 그리 재밌고 많은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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