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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반란

머리가 아픈 이유 유진 (dreamtouch) 2018-3-31  19:55:43

오늘 한국에 계신 시부모님 봄자켓이라도 사드릴까 해서 남편과 함께 백화점을 갔습니다.

원래 둘 다 사람 많은데 싫어하고 주로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편이라

왠만해서는 백화점을 가지 않지만 일단 옷은 보고 몸에도 맞춰봐야

할것 같아서, 겸사 겸사 백화점 나들이를 하게 되었는데 맘에 드는걸 찾는게

왜 이리 힘든지 ㅠㅠ


의외로 어머님 옷은 좋은 옷을 좋은 가격에 쉽게 찾을수 있었는데,

아버님 옷은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결국 네군데 정도 가보고 찾았는데 왜 그리 머리가 아픈지...

백화점에서 한시간 이상 있으면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허리도 아프고 답답하고... 백화점 밖으로 나오니 시원한 바람에 좀 살것 같은데

아픈 머리는 쉬 가라앉지를 않았습니다. 그와중에 마켓까지 보고..


나만 머리가 아픈줄 알았더니 남편도 머리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머리아픈 이유가 당이 모자라서 그런것 같다고 단게 필요하다고.

난 왠지 배고파서인것 같아 밥을 좀 챙겨 먹고 후식으로 초코렛 하나를 먹었더니..

아 정말 머리아픈게 싹 가시는 현상을 겪었습니다.

헌데 남편는 초콜렛 하나 먹은걸로는 머리 아픈게 가시지 않는다고 아이들과

라면을 끓여먹더니 살만 하다고... 

ㅎㅎ 역시 나이 먹으면 단게 필요하지만 역시 밥힘이네요.


예전에 저희 할아버지가 맨날 밥먹으라고 했던 소리가 그때는 그렇게 듣기가 싫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밥힘이 있어야 건강하게 몸을 움직일수 있단걸 알았던 옛어른의 지혜와 사랑이 담긴 말이라는걸 알것 같습니다.  

저 또한 요즘 아이들한테 밥챙겨 먹으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직장을 다녀서 일일이 챙겨줄수 없으니 해놓고 준비된 밥이라도 챙겨 먹으면 좋을텐데 애들은 그것도 잘 안 챙겨먹더라구요. 특히 울 집의 두 아들넘이 입이 너무 짦아 걱정입니다. 그러다보니 애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고 귀찮아 하는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밥먹라는 잔소리가 언젠가는 제가 이렇게 느꼈듯이 따뜻하게 가슴에 스며들거라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이제 정말 굶거나 속을 비우는 일은 없어야겠어요. ㅠㅠ

50의 문턱을 막 넘은 남편이나 이제 문턱앞에 있는 저한테는 살이 찌는것 보다 속이 비어서 머리아픈게 더 힘들다는걸 실감했거든요.


이웃님들 다들 속 비우지 마시고 식사 잘 챙겨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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