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이 돌맹이들 천지라 미끄럽기도 해서  곡 워터슈즈를 신거나 물에 젖어도 되는 운동화가 있다면 단단히 매고 걸으면 좋습니다. 좀 멀기는 했지만 자이언 캐년을 보고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날씨가 아예 덥던가 선선했으면 좋았을텐데 비가 올듯 하다 새벽에 비가 내려서 잠을 설친 점도 아쉬웠고 텐트 안도 바람이 안통해서 좀 더워서 아이들도 잠을 설치고....

무엇보다도 자연을 너무 보호하는 지역이라 벌레약도 안된다고 했지만 bug spray가 없었다면 하루도 못 견디고 왔을 정도로 바퀴벌레가 넘쳤습니다.. ㅠㅠ

개미가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개미는 양반이였습니다. 바퀴벌레가 얼마나 많은지.... 그래도 약을 텐트 주위로 뿌리면 약냄세에 면역력이 없던 애들이라 오지는 않더군요.. 만약 누군가 가실 계획이 있다면 꼭 바퀴벌레 약 챙겨가세요. 뿌리는건 금지되어 있지만 없으면 아마 잠을 못 주무실 겁니다.

원래 일정은 3박4일 이였지만 연휴 마지막 날 막힐 생각을 하면 아무래도 안될것 같아서 저희 팀은 모두 마지막 밤을 포기하고 저녁 8시쯤 짐을 싸서 자이언 캐년을 떠났습니다. 볼 곳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고 아름다운 곳도 많은 곳이지만 다시 간다면 캠핑은 사절하고 싶습니다.  국립공원 바로 입구 밖에 엄첨 많은 식당과 숙박 시설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정보를 먼저 알았다면 아마 음식도 많이 가져가지 않고 한끼정도는 밖에서 사먹는 호사도 재밌었을것 같습니다. 국립공원 Shuttle이 밖으로 나갔다 들어왔다 하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숙박하는것 같았습니다.

돌아오는 길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한컷 찍었습니다.  거기다 7월4일을 맞아 좋은 구경도 할수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아무대서나 볼수 없는 폭죽놀이를 네바다에 들어서니깐 사방에서 터지고 있었습니다. 네바다 15번 선상에 있는 자동차 경기장은 아예 폭죽잔치를 하는 곳인지 프리웨이 옆에 자동차들을 세워놓고 구경들을 하고 있는 진풍경도 볼수 있었습니다. 진짜 대단한건 라스베가스로 진입할 때 동네에서 터지는 푹죽들인데... 도시가 너무 환하다 보니 멀리서는 잘 보이지도 않더군요.. 그러다 가까이 가니 오히려 호텔방향보다 반대 방향쪽이 더 많이 터지고 있었습니다.

밤에 자이언 캐년을 떠나오면서 좋은 구경도 하고 새벽에 도착하긴 했지만 늦게까지 편하게 쉬다 출근할수 있어서 좋은 선택을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고생스러웠던 여행이였지만 친구 말처럼 아마 욕을 하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중 하나가 될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