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은데 사랑할 수 없는 나라.

미워하고 싶은데 미워할 수도 없는 나라...

제 잇속 챙기느라 사람이 죽어나가도 뒤는 신경 쓰지 않는 돈충이들이 우글대는 나라

언제나 죽어나가는 건 힘 없는 국민과, 죄없는 아이들과, 열심히 살기만 했던 사람들 뿐인 나라

나라의 근본은 국민이고, 그 국민이 만들어 가야하는 나라가

믿을수 없어 불안만을 만들어 내는 불신의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

무정한 세월은 여전히 사람을 울리고

언론은 희망고문으로 가족을 울린다.

죄없는 아이들과 사람들의 시신이 떠오르고

울분을 참지 못하는 가족들이 쓰러지고

함께 슬퍼하는 국민들은 애도의 마음으로 일손을 놓고

연이어 줄초상이 날까 조마조마한 매일...

어떻게 21세기 첨단 기술을 가지고도 활용하지 못 할수 있단 말인가...

그저 보기좋은 떡이고 빛좋은 개살구였단 말인가...

미연에 막을수 있는 인재였기에 더 화가 나고, 더 가슴 아픈 사연들

안전불감증의 나라라 말하며 죽어간 대학생들에 대한 사연을 담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제는 그 보다 어린 고교생들이 떼로 변을 당해야 하는 나라

지금까지 끝임없이 인재가 이어지고 있는데,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아무도 미연에 방지 하지 않고, 관심도 갖지 않는다... 지금 이 사건도 지나고 나면 또 하나의 사건으로만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어디에서 누군가 또 아무 죄도 없이 죽어가야 관심을 갖겠지 라는 답답한 생각이 먼저 든다. 너무나 끝임없이 일어난 인재에 아직도 대처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을 접할때면 그들은 정말 생각이라는게 있는걸까 끝없는 의문을 던진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아이들이 다 사라져야 정신을 차리려는 걸까?

그나마 남은 대한민국의 양심있는 어른들이 사라져야 정신을 차리려는 걸까?

자식을, 가족을 아무 준비도 없이, 아무 이유도 없이 먼저 보내야 하는 부모의 그 마음을 옆에서 지켜봤던 사람이라 이번 사건이 가슴 아프고 더 슬프다.  사건이 일어난 그날부터 내내 우울증과 눈물에 시달리다 뉴스를 접었다.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 한명이라도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가져본다.

사랑하고 싶은데 더 이상은 사랑할 수 없는 나라.

그렇다고 미워할수도 없어 더 가슴 아픈 나라.

어자피 등지고 살수 없는 나라라면,

아이들이 희망과 미래를 품고 살아갈수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원한다.

** 안일한 대처로 결국은 세상을 먼저 떠나야 했던 안타까운 생명 모두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