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달이라 그런지

항상 그 어감만으로도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따스해야 할 5월이 아직도 아픔과 슬픔으로 남아있기도 하지만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또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삶이라, 이렇게 살아가게 됩니다.

모두가 함께 아파하고 울컥했던 4월을 보내며,

옆에서 돌봐줘야 할 아이들에게 오히려 기운과 사랑을 받았던것 같습니다.

학교를 파하고 오고 가면서 연락을 하는 아이들과 안부를 묻고

어디를 다니는지 꼭 행선지를 밝히는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는 모아놓은 용돈으로 어머니날 선물로 뭘 해줄까 물어주는 아이들에게

어느새 이렇게 컸나 대견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 작은 정성속에 가족의 사랑과 배려를 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생각보다 참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옆에서 보면 모든게 아슬아슬 걱정이 끝이지 않았는데 어느새 셋이서 함께

공부하고, 밥 챙겨주고, 돌봐주는 우애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비록 공부를 딱히 잘 하지 않지만 다정하고 동생들 챙겨주고 나름 책임감 있는 큰아이

책 읽는 건 무지 싫어하지만 그림도 잘 그리고 오빠, 동생 밥도 챙겨주는 둘째

씻는거 죽어라 싫어하지만 시간개념 있고 빠릿하고 애교 많은 막내

좋은점이 더 많은 아이들인데 왜 그동안은 단점만 더 보느라 시간을 낭비했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부모의 못마땅한 점이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이번 4월의 슬픔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함께 할 시간이 과연 우리는 얼마나 남았을까.. 그 시간 동안 우리 사랑하기도 모자랄텐데

그리고 아이들은 이미 사랑을 주고 있는데, 부모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부모만 딴지를 걸고 있었구나, 부모만 시간을 자꾸 허비했구나 싶어 미안한 맘이 들었습니다.

사랑하고 함께 할 시간이 생각보다는 그리 많지 않은게 삶인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기쁨이 되어 주듯 부모도 아이들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줘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위에 첨부된 그림은 저희 둘째가 이번에 중앙일보 그림경시대회에서 가작으로 뽑힌 그림입니다.

    전시회는 5월9일부터 18일까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몰 분수대 플라자에 마련된다고 하네요

    이쁘게 봐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