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이해서 2박3일 캠핑을 갔다 왔습니다.

WHEELER GORGE CAMPING GROUND

101북쪽 33 로드 OJAI시에 위치한 NATIONAL PARK입니다.

사진이나 많은 사람들의 리뷰를 보고 기대를 하고 찾아간 캠핑장...

헌데 들어서는 순간에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들어선 캠핑장은 생각했던것 과는 다르게 많이 열악한 환경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메마른 대지, 메마른 계곡, 메마른 시냇물... 어디를 봐도 물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SWIMMING HOLE 이 있다는 말에 아이들 수영복과 수영도구까지 챙겨간 우리로서는 황당하기 이루말할수가 없었습니다.  그곳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지난 겨울 비가 오지 않아서 계곡이 말라버렸다고 하는군요....

아이들은 도착과 함께 이곳 싫다고 가자고 하고.. ㅜㅜ

이 곳이 저희가 텐트 치는 곳 아래에 있는 계곡인데 원래는 물이 지나가야 하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보시다 시피 이렇게 다 말라 버렸습니다.  2박3일 문명과는 담을 쌓은 공간, 핸드폰도 안되고 전기도 없고 하물며 샤워장도 가춰져 있지 않은곳.. 시냇물이라도 있었으면 샤워장 크게 신경쓰이지 않지만 모든 대지가 메마른 상태에서 덥고 땀나고 정말 물이 그리워지는 2박 3일이였습니다.

물만 있었다면 산속같은 캠핑장은 나름 낭만이 있었을텐데... 하지만 현실은 메마르고 빌린 두 곳의 캠핑사이트는  왜 그리 멀기만 한지...  거기다 이곳은 너구리가 많이 나온다고 자기전에 음식은 꼭 차에 넣어놓으라고 하더군요.

그나마 함께 간 가족이 우리집같이 아이셋에 연령대가 비슷해서 아이들끼리 잘 놀기라도 해 얼마나 다행인지 아마 우리끼리만 갔다면 하루 버티고 그냥 접고 집으로 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래 사진이 예약하기전에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던 Wheeler Gorge의 모습입니다. 이걸 보고 예약했는데 사진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던 시간이였습니다.

만약 이곳 Wheeler Gorge에 관심이 있으시고 가보시길 원하신다면 꼭 그 해 겨울에 비가 많이 왔는지를 먼저 알아보고 가시기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희와 같이 메마른 땅만 보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야생을 즐기지 못하는 분이라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운 여름 샤워조차 할수 없는 장소, 거기다 수돗물은 좋지 않아서 쇠물이 많이 나오고 화장실은 수세식이 아닙니다.  

그나마 어둔 밤 쏟아지는 별무리가 낮동안의 실망과 한숨을 잠시 멈춰줄 정도로 아름답기는 했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2박3일의 캠핑...  만약  물이 흐르는 Wheeler Gorge였다면 훨씬 다른 느낌으로 돌아왔겟지요.

언젠가 비가 많이 와 물이 흐르는 Wheeler Gorge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합니다. 물이 흐르는 그곳은 어떤 매력이 있을지 두 눈으로 한번은 꼭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