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길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버거운 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낳을 수 없는 상황에서 생겨버린 아이

고지혈증때문에 약도 먹고 있었고

나이도 있고 키우는 아이도 셋이나 되는 상황

결단을 내리기까지 참 많은 생각을 했지만 결론은 버리자 였습니다.

모질다는 생각도 들고 속도 상하고 아프기도 했지만

상황이 그러면 서로가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것 같았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소개시켜준 Family planning Associates Medical Group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기억나는 마지막 생리일을 얘기하고...  생각으로는 한 7주정도...

약으로 할지 수술로 할지 물어오더군요

두번의 유산을 경험했지만 중절은 처음 접하는 거라 약으로도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9주전에는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저의 선택은 약이였습니다.  두번의 유산을 겪으면서 수술하기 위해 산부인과 병원의자에 눕기가 정말 싫었습니다.  처음으로 세째를 낳고 피임수술을 하지 않은 걸 후회했습니다.

약속된 날 찾아간 Medical Group은 여성을 위한 병원이였습니다.

피임 수술을 해주거나 임신 진단을 해주고 키울수 없는 사정을 봐주는 곳..

모든 의사와 간호사가 여성으로만 이루워진 곳... 그래서 여성들의 사정을 편하게 받아드려주는 곳 

임신 테스트를 하고 초음파를 하고 결과는 6주....

보험이 된다고 하는데 저희는 보험 없이 하느라 금전적으로도 좀 힘이 들었습니다.

약으로 하는 중절은 처음 한알은 아이가 자라지 않게 멈추는 약이였습니다.

24시간 이후 먹게 되는 4알은 밖으로 내보내는 약이였습니다.

아직 형태도 생기지 않는 그냥 핏덩어리라 생리를 하듯 쏫아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주일후 마지막 follow up..

의사는 꼭 피임을 제대로 하도록 권합니다.

그동안 한번도 실수한적이 없어서 이번일로 참 힘들었다고 했더니

나이 지긋한 의사 선생님이 그러더군요..

여자가 40을 넘으면 스스로 늙었다고 생각하지만 여자의 몸은 언제든지 아이를 품을수 있다고요....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이 이야기를 쓸까 말까 많이 망설이다 쓰게 된 이유는  

살면서 찾아오는 모든 생명이 안타깝게도 다 반가울수 없는 상황도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찾아온 아이에 대한 선택은 결국 여성의 몫입니다.

그곳에서 방문자 이름을 적을때 생년월일을 적게 되어 있는데

94, 96, 97년 이라는 숫자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 나이에 그곳을 찾는 아이들이 당돌하기 보다는 여자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그 사정이 먼저 아파왔습니다.

내 나이에도 이런데 그 어린 아이들이 뭐가 그리 급해서 그런곳에 올까 싶으면서도

자식을,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10대 아이들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을 아끼는 여자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정이 있어 피임에 실패를 했거나

엄청난 일을 겪고 힘들어 하는 상황에 있는 여성들에게 이 장소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여기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낳을수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여성들도 많다는 걸 알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FAMILY PLANNING ASSOCIATES MEDICAL GROUP

EST. 1969

www.fpamg.net

사이트에서 원하는 Location를 찾으면 주소와 전화번호를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바램이 있다면 살면서 이런 아픔을 겪지 않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