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매일 치열한 인생의 전쟁터에서

사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다양한 직업이 인정받고

예전보다는 삶의 폭이 넒어진 것 같지만

그 넒어진 선택속에서 오히려 특별함을 가지지 않으면

버틸 수 없게 되버린 더욱 더 치열한 현실...

자식들을 키우면서 걱정도 되지만...

이러한 현실이 지금에 와서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보다 먼저 사셨던 조상들도,

우리가 살아왔던 과거도 지금 살아가는 현재도

이미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살기 위해 우리는

버둥대며 이 어렵고 힘든 현실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도, 어떤 방법으로 살아도 삶은 힘든 것입니다.  

단지 그것을 잊고 살아갈수 있는 방법은

귀한 인연을, 지인을 만날 수 있는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할 수 있는 마음도

힘든 현실을 이겨낼수 있는 마음도 

다 귀한 인연과의 만남에서 비롯되는것 같습니다.

제게는 윤(尹)씨 성을 가진 삶의 은인이 네분 계십니다.

참 이상하게 제가 귀인이라고 말할수 있는 이 네 분이

다 윤씨 성을 가지셨더군요...

어려서 부모님의 이혼으로

천덕꾸러기처럼 자랄수 있는 저희 남매에게

언제나 엄마처럼 따뜻한 손길을 나눠주셨던

다섯째 작은아버지의 아내였던 윤씨 성의 작은 엄마....

제게는 지금도 친 엄마 이상의 사람입니다.

그분 덕분에 저희 남매가 미국에 올 때까지

집이라는 공간에 마음을 붙이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마음 여리고 착하신 분인데 당신의 삶은 그리 녹녹치

않으셨던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새어머니와의 인연속에 더 귀한 인연으로 만난분이

새어머니의 동생되시는 분과 그 남편이신, 윤씨 성을 가지신,

제게는 이모부가 되시는 분입니다. 

꼭 핏줄이 아니여도 부모자식의 인연이 뭔가를 가르켜 주신 분..

살면서 똑똑한 사람보다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 말씀 하시며

많은 말이 없어도 대화를 통해서,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그분의 배려와 사랑이 가족의 따뜻함을 가르켜주신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셔서 길거리에 버려진 다친 고양이를 고쳐서

키우시는 분... 그래서 저희 아이들에게는 고양이 할아버지가 되신 분..

지금 12년째 다니는 직장은

결혼이라는 선택과 함께 삶의 안정도 가질 수 있도록 해준 곳이며, 

제게는 친아버지 같으신 윤씨 성의 사장님을 만나 곳입니다. 

많은 직장을 거쳤지만 이곳 처럼 직원들에게 편리와 배려를 주는

직장을 가져 본 적이 없었습니다.  

금전문제는 살면서 가장 어렵고 부모 자식, 형제간의 사이도 멀게 하는걸

여러번 보았습니다.

부모조차 해주지 못하는 금전적 도움...

그 배려와 사랑덕분에 결혼 후 왔던 금전적 어려움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많은 것에 대한 배려가 아니더라도 어려울 때 도와주는 그 따뜻한

손길에 평생의 은인을 만나게 되는것 같습니다.

어느새  제 삶의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기둥같은 분이십니다.

그리고, 한분은 맨 마지막에 만났지만 지금의 나라는 사람을 형성하게 도와주신 

윤씨 성을 가진 저희 교회 목사님이십니다.

교회를 옮겨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때문에 상처입고

사람때문에 질려서 옮기는걸 수 없이 볼수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이후.. 저희 남편은 처음으로 다니게 된 교회가 지금의 교회입니다

벌써 8년이 넘었네요..  아이들 때문에 다니게 된 교회지만

교회를 처음 가서 다니고 싶게 만든 것은 제게는 사람이 아닌 말씀이였던것 같습니다.

과장되지 않고 열정적으로 목소리를 높이시지는 않지만

성경 말씀안에서 잔잔하듯 편안하게 들려주시는 목사님의 그 말씀이

차곡 차곡 쌓여서 영혼을 두드린 것 같습니다.

덕분에 욕심을 내려놓고 가지것 안에서 만족하며 감사하며 사는 법을 배우게 된것 같습니다.

남들은 한번의 인연도 어렵다고 하는데,

제게는 네 분이나 되는 귀인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도 됩니다.  귀한 인연일수록 헤어질 때 어떤 마음이 될지...

미리 고민하지 않으려 해도 흐르는 세월을 점점 감당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 가고 있음을

조금은 슬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