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줌마라는 건 알지만, 아줌마라 자각 하지 못하고 살다 아줌마라 스스로 느낄때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모른는 사람과 너무나 쉽게 대화를 나눌때입니다.

오늘도 딸아이 머리를 해주기 위해 미장원을 갔는데 아이를 기다리면서 머리 하러 온 분들과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거기에 또 저처럼 아이가 셋인 분을 만나면 반가움에 더 많은 대화가 오고 갑니다.

다른 한분이 미장원 원장님께 두 사람이 친구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너무 자연스레 대화를 해서겠지요.. 거기에 얼굴 두껍게 한마디 합니다.  나이 40이 넘으면 이웃이 다 친구더라... ^^ 대화에 못 껴드는건 아직 어려서라고... ㅋㅋ  이 무슨 얼굴 두꺼운 소리인지...

아줌마는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합니다. 하지만 깊은 만남을 갖는 건 두려워 합니다.

아줌마는 드라마를 즐깁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이름은 자꾸 잊어버립니다.

아줌마는 집안 살림하는걸 귀찮아 합니다. 하지만 몸은 이것저것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아줌마는 쇼핑 다니기를 좋하합니다. 하지만 구입하기 전에 가격을 먼저 보거나, 눈으로만 보는 쇼핑을 즐깁니다.

아줌마는 건강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보다 남편과 자식의 건강을 위해 건강 보조 식품을 구입합니다.

아줌마는 나약한 여자입니다. 하지만 자식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싸울수 있는 대범한 엄마이기도 합니다.

아줌마는... 남들은 제 3의 성이라고 비하합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아줌마는 여전히 사랑받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자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 그건 바로 아줌마입니다.

남편을 위해 내조를 하고 자식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꿈과 욕심을 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아줌마이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왜 그렇게 답답하게 사냐고 말을 합니다. 그렇다면 그건 그들의 이기심입니다.

세상에 댓가 없는 행복은 없습니다. 그 행복에 댓가는 아줌마들의 가정 지키미역활로 이루워지고 있음을 가족은 알아야 합니다.

아줌마들의 스트레스 해소는 수다일지 모릅니다.

어느 순간 내가 아줌마라 생각 된것은 누군가 모르는 사람과 끝임없이 수다를 나눌수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그건 아줌마가 자식키우고 살림하고 돈을 버는 힘든 시간속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해소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잠시의 일탈이 또 다시 일상속에서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줌마를 제 3의 성이라 말하기 전에, 이상한 시선으로 마주하기 전에,

그 사람이 자신의 아내일수 있고,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일수 있고, 언제가 자신의 미래의 모습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것 입니다.

저는 아줌마 입니다.

동네 아이들이 아줌마라 부르면 대답하고,

아이들이 굶고 있거나, 혼자 계신 노인분들을 볼때 오지랖 넒게 한끼 밥이라로 먹이고 싶어하는, 남의 일 참견하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남의 얘기를 듣고 수다스러워지기도 하는, 돈 몇푼에 벌벌 떨면서 그 좋아하는 여행 한번을 제대로 가지 못하며, 아이들 교육에 더 신경을 쓰는 저는 아줌마 입니다.

저는 나이를 먹고 아줌마가 되어가는것은 딱히 억울하지 않습니다. 아줌마가 되는것도 저는 선택받은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추한 아줌마 보다는 고상하지 않아도 그저 평범한 아줌마로 나이가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어느새 40이 넘어서 나이 세는걸 멈추고 흰머리가 나오기 시작할 때 아! 나는 이제 누가 뭐래도 아줌마구나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