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갱년기 자가진단표

다음 항목 중 해당되는 곳에 체크하고, 점수를 더해 보자. 결과에 따라 현재 자신의 갱년기 건강 정도를 알수 있다.

합계 점수

5~10점 : 경미한 갱년기 상태 , 10~15점 : 중중도의 갱년기 상태 , 15점 이상 : 심한 갱년기 상태

몇일 전에 갱년기 자가 진단을 하게 되었다. 헌데 헉~ 소리 나는 이 기분, 지금 나의 상태는 심한 갱년기 중에서도 중증에 속한다.  한 2년전부터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살이 찌고 흰머리가 부쩍 늘면서 갱년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까지 심하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얼마전부터는 목 뒤쪽으로 가려움이 느껴져 알레지인줄 알고 약을 먹었는데 그것도 11번을 보니 갱년기 증상에 속하는 모양이다. 부쩍 늘어난 신경질이 피곤하고 스트레스성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마 갱년기가 심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였던 모양이다. 

어느날부터 팔의 저림이 심해져 잠을 설치고 관절이나 근육의 통증은 운동부족으로만 생각을 했다.

하루 하루 바쁘고 빠듯하게 살아가는 시간들, 운동을 해야 하는 것도 알고 , 건강을 챙겨야 하는것도 아는데 일 끝나면 아이들 숙제에, 저녁에 어느새 하루가 그냥 지나버린다. 그 다음에 오는 몸의 노권함은 더 이상의 움직임을 거부하는것 같아 내 건강은 언제나 뒤전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삶의 일순위라는것이 있다. 헌데 나의 건강은 언제나 순위밖으로 밀려나 있다.  이 모습은 꼭 나만의 모습만은 아닐것이다. 여자라는 존재로, 어머니라는 존재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어느 누구보다 존중받으며 살아야 하는 여자는 언제나 누군가를 받쳐주는 인생을 더 많이 살아간다. 여자의 삶은 자신의 인생 + 알파라고 한다. 자신외에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삶이 더 있기 때문이란다.

자신의 시간을 쪼개서 운동을 하든, 다른 방법을 찾아 건강을 유지하든 방식은 있을것이다. 못한다는 것은 단지 핑계일수도 있다. 하지만 점점 무거워 지는 몸의 무게가 버겁기만 하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몸이 버겁다고 느껴질때는 세상과의 이별이 다가오는거라고 하는데...  갱년기는 여러가지를 가져다 주는것 같다.  몸도 아프지만 가장 힘든것은 감정의 기복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갱년기에 나이가 없다고 한다. 30대에도 올 수 있는 병(?)..  50대에도 오지 않을 수 있는 병(?)

아마 평생을 살아도 나의 건강이 내 삶의 일순위가 되지는 못할것 같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아이 같아지는 남편, 나이를 먹어도 엄마에게 의지 하는 아이들...  바쁜 여자들에게 자신의 건강은 항상 뒤전일수 밖에 없지만 함께 살아가는 삶이 있기에 누구보다도 신경쓰고 챙겨야 하는 것이 또한 건강이 아닐까 싶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갱년기, 누군가는 나이먹어서 오는 오춘기라고도 하지만 사춘기가 마음의 기복으로 다가온다면 오춘기라는 갱년기는 건강의 적신호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 다른것 같다.  이제는 정말 짬을 내서라도 운동을 해야 할것 같다.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

그게 이세상을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름일 것입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신경 쓰고 자신을 아끼는 사람들이 되길 바랍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