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치과에서 어금니 크라운을 했다.
치과치료는 기계소리때문에
늘 공포이다.
나는 일반인들과 같이
치과치료 의자에 앉을수 없으므로 휄체어를
뒤로 저치고 치료를 받기로 했다.
그런데 휄체어 목바침이 원만하지 않아
치료를 시작하자 목이 무척 아팠다.
무사히 치료를 마칠수 있을지 두려움이 몰려왔다.
두려움이 몰려오자 두려움을 잊기위해 '석가모니불' 다섯글자에 에 집중하였다.
처음엔 석가모니불, 기계소리, 샥숀소리, 목아픔이
한테 어울려 나아갔으나
몇분이 지나자 갑자기 석가모니불 다섯글자가
간판처럼 눈앞에 나타나더니
기계소리, 샥숀소리, 목아픔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원만히 치료를 끝낼 수 있었다.
석가모니불이라는
강한 일념앞에 아픔, 두려움은 번뇌였다.
번뇌는 생각만이 번뇌인줄 알았는데
물리적인 아픔도 번뇌인 셈이었다.
허기사 아픔도 '공' 할진대
어디 아픔이 있겠냐마는 깨닫지 못한 중생에게는
아픔은 여전히 아픔이겠다.
반면 공의 이치를 깨달은 자는 아픔도 '공' 하므로
아프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아픈 사람들에게 초 집중의 일념은
아픔을 사라지게 만드는구나
라는 걸 알게한 귀중한 체험이었다.
이러한 체험을 한 이 후
피곤함이 사라져 밤이 늦어도 피곤하지 않아 자지않고
더 정진할 수 있었다.
번뇌가 보리라는 말이 있다.
두려움 때문에 초 집중이 가능했던 것이다.
어려움은 '도' 에 가까이 가는 지름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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