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있는 아파트 위층에 2살짜리
아기가 매일 콩콩 거리고 뛰어 다닙니다.
이 아파트는 좋은 아파트 이지만
소음이 들리는 편입니다.

이 아기는 통제하기 힘든
고작 2살이라 컴프레인을 해봤자
별로 의미가 없다는걸 저는 잘압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
아기의 소음이 들리기는 하는데
제 마음이 아무렇지도 않은거에요.
그러자 소리가 들려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참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소리가 들리는데 제 마음이 동요하지 않으니
'소리가 크다' 로 느껴지지
'시끄럽다' 로 느껴지지 않았던거죠.

소리가 크다는 객관적 사실이고
시끄럽다는 나의 감정이 들어간 것
이랄까요?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것
'감정' 을 만들어내는
'자아'를 홀딱 빼버리면 되는 일인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나는 요새 이 문제에 대해 꽤 진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