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이가 만든 반찬들)

요즘은 아들아이가 저를 돌보고 있습니다.
남자아이가 저를 돌본다는게 쉽지 않을텐데
아주 잘하고 있어요.
청소, 세탁, 쿠킹, 샤핑,
카테타와 화장실, 샤워, 운동,
등등 불평없이 잘해내고 있네요.
아들이지만 어찌 이리 착할까요?

대화할때는 나의 말을 잘 들어주고
때로는 제 머리를 쓰담으며 격려를 해주기도하고,
칭찬도 아끼지 않는군요.

제가 이 아이를 가졌을때
이유없이 행복하더니만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면서도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참 잘 지냈죠.
초등학교때는 힘든 친구들 카운셀링도 하더니만
고등학교 축구부에 가서는 자기가 볼을 넣을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볼을 양보해
양보상도 탔더랬습니다.

한국음식도 배우고 싶다면서
지난 주에는 저의 지도하에
콩나물 무침, 고사리 볶음, 생채나물,
두부조림, 오징어채 무침,찜 갈비,
우거지 볶음, 김치찌개도 했어요.
곧잘 잘하네요.

다음엔 김치 담는법도 배우고 싶다합니다.

우리는 가끔 산보도 하며
화(anger),
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 아이가 저에게 이렇게 묻네요.
" 왜 꼭 탑(1등)이 되어야 하느냐?"

이 아이는 탑이 되는것보다 더 중요한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듯 합니다.

나는 요즘 이 아이가
먼훗날 이 시간을 기억해낼때
좋은 추억이 되게 하기위해
매 순간 순간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로 존경받는 엄마가 되기위해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