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아름답다 라는건
꽃 자체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내맘에 꽃이란 이러이러해서
아름답다라는 관념이 있기에
꽃을 보는 순간 아름답다 라고 느끼는 것이다.
꽃에 대한 관념이 없다면
아무리 아름다운 장미꽃을 보아도
절대로 꽃이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한다.
물고기가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 처럼 말이다.
괴롭다는 것
죽고 싶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내 맘속에 괴롭다는 것,
죽고 싶다는 것에 대한 관념이
도사리고 있다가
외부의 현상(괴로운, 죽고픈)이
우리의 지각을 통해 인식되면
괴롭다는 마음이 나타난다.
그리고 동시에
외부의 것들이 '나를 괴롭혀' '죽고 싶어'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름답다,괴롭다, 죽고싶다 란
감정은 외부에 있는게 아니라
모두 내 마음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즉 마음 속에 대상에 대한 관념이 없다면
외부의 대상을 본들
아름답다, 괴롭다,
죽고싶다 라는
마음이 만들어 질리 없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 아름답다,
괴롭다, 죽고싶다
라는 마음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35가지의 무의식과 의식이
조건하에 일어나고 있다.
35가지 마음중
한예를 들자면
안이라는 마음은 색이라는 마음이
있어야 일어나고
색이라는 마음은 안이라는 마음이 있어야 일어난다.
반대로 안이라는 마음이 사라지면 색이라는
마음이 사라진다.
다시 말하면 이 마음들은
서로 조건하에
연하여 일어나고 있으므로 실체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실체가 없는 이 마음을
실제한다고 느껴 주관과 객관을
분리 시키고 외부대상(객관) 이
마음(주관)을 만들어 낸다고 착각한다.
즉 허깨비 같은 이마음이
실제한다고 느껴 희노애락을 만들어
거기에 웃고 울고 하게된다.
우리는 어쩜
안개같은 신기루같은
이 마음에 평생을 매달려
살다가 죽어가는지 모른다.
아니 그렇게 살고 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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