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은행에 볼일이 있었다.
은행은 집에서 도보로 10분걸리는
가까운 거리여서
휄체어를 타고 은행을 향했다.
그런데 은행에 거의 다 와서 휄체어에
밧데리가 없다고
신호가 오는게 아닌가?

몇분만 가면 은행인데 어쩌나
하다가 그래도 은행까지는 갈수 있겠지
하고 가다 길에서 휄체어가 갑자기 stop이 되버렸다.
정말 황당 하였다.
집에서 나올때 밧데리가 다 충전되어있는지
확인하고 나오지 못한 탓이다.

집의 식구에게 전화를 걸어
밧데리를 가져오게해 가까스러
근처 가게에 들어가
간신히 충전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신호등 건널때
Stop이라도 했으면 어쨋을까 생각하니
아찔했다.

아줌마가 충전한다고 한 모양인데
줄이 연결된 부분이 느슨해서
충전이 안되었던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그제 밤에 이상한 꿈을 꾸었다.
오랫만에 친구집을 놀러갔는데 친구
방안이 사방팔방 막혀 그 방을 나오질 못하고
출입구를 찾다 어쩔줄 몰라하다 잠이 깻다.

잠에서 깨어나 무슨일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꿈이려니 하고 지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꿈에서
어제 일어날 일을 말해준 것 같다
어쨋거나 휄체어 탄 20년 동안 처음
일어난 일로써 늘 정검하고 확인하는 생활을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