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 9월 23일

해마다 9월 24일이 되면 9년전 일이 생각난다.
아마 이 일은 평생을 두고 따뜻함을 선사할 것이다.

1999년 9월24일캐빈은
학교에서 돌아와 집에 들어서자 마자 대성통곡을 하였다.

"무슨일이 있었니, 왜 그러는거야"
"선생님이 생일파티를 해주지 않았어"
"이게 무슨 말이니, 자세히 이야기 해봐"

전날  고등학교 다니던 누나가 내일이면 다가올 자신의 생일이라고 만들어준 준
겁 케익은 아주 소중한 것이었다.


내일이면 돌아올 자신의 학교생일파티를 위해

아빠와 함꼐 컵 케익은 마켓에 가면 충분히 살 수 있었지만
누나가 당시 아픈 엄마대신 특별히 시간을 내어 만들어준 컵 케익은
엄마의 아픈상황이 버터와 함께 녹은 참으로 귀한 케익이었다.

다음 날 케빈이는 이 컵케익을 안고 학교에 갔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에게 오늘은 자신의 생일이라고 알리고
친구들과 컵케익을 나누어 먹길 원했다.
그러나 점심 시간이 지나도 생일파티는 하지 않았고,
학교가 다 끝나가는데도 캐빈의 생일파티는 하지 않았다.
캐빈이는 이 서운함을 참지못하고
집에 오자마자 대성통곡을 한 것이었다.

나는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했다.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자 선생님은
아차 하더니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였다.
전화상이었지만 무척 많이 미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경우 선생님의 책임이 크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화가 좀 났었지만 없던 일로 하기로 하였다.

다음 날 캐빈이 학교를 갔다.

선생님은 전체 반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파티를 열고 오후 시간은
수업을 면제 하였고 그날은 홈웍을 주지 않으며 이 일은
케빈생일을 축하기 위한 일이라고 한다고 했단다.

덕분에 친구들에게 엄창난 인기세례를 받았다.

그날 저녁 학교에서는 부모와 아이들이 모이는 커다란 행사가 있었다.
케빈도 학교를 방문하였다.

학교정문을 들어서자 마자 전교생들이 케빈이를 위해
해피버스테이를 불러주는 것이 아닌가.
학교행사가 끝나고 돌아온 캐빈은 자신의 생애에서
이렇게 흥분된 날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일은삽 시간에 소문이 났다. 
다음 날 스쿨버스를 타자 스쿨버스에 않아있던
온 학생들이 해피버스데이 노래를 불렀다.
집으로 돌아 오는 스툴버스를 타자 그곳에 있던
친구들도 해피버스데이 노래를 불러주었다.

단순한 담임 선생님의 실수로 캐빈은 3일동안 해피버스데이 축하를 받았다.
초등학교 졸업식날 담임 선생님은 교사직 25년동안
이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될거라고 파안대소를 하였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풋풋한 9년전 이 이야기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