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international Buffet 잔치에
불고기( bulgoki / korea)를 가지고 당당히 나갔습니다

날이 맑은 7월, 마지막 일요일,
동네 Buffet잔치가 시작되었다.

하늘에는 구름이 두둥실 흐르고,
7월이지만 날은 봄처럼 시원했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친절한 미씨님의 쪽지편지까지 받았고
많이 많이 생각한 끝에
드디어
불고기로 음식을 결정했다.

번거로운 음식보다 나눠 먹을 수 있기 편하고
가장 자신있게 할수있고,
많은 미국 사람들이 불고기를 좋아한다는 걸, 주위의
미국회사 다니는 분들이 알려주었고, 인터넷도 보았다.

한국 정육점 사장님의 명예를 걸고 주신 쇠고기감으로
갖은 양념을 맛갈스럽게 넣고,
 미국식이 아닌 한국식 본래의 맛대로 최선을 다 했다.

 좀더 맛있게, 좋게, 하고 싶어서,
바쁘지만 떠나기 직전에 바베큐 그릴에 구워서
칠면조 담는 예쁜 큰 접시에 담았다.

빨강색 토마토를 조르르~ 예쁘게, 접시 가장 둘레를 장식하고
토마토 사이에 드믄 드믄 오이를 한개씩 얄게 둥글게 썰어 놓고
초록의 상치잎을 접시 바닥에 사뿐이 깔았고
그 위에 불고기를 소복히 가운데 올려 담고
 당근으로 꽃을 만들어 치장을 하고,
딸을 시집 보내는 듯 아름답게 치장했다.

참여회원 자격은 45세 이상 이었고
부부만 참여하여 친목을 도모하는 그런 뜻으로 열렸습니다

자, 보세요

어머머,
 잠시 사진기를 가지러 간 사이
울 남편이 잘 한다고 나를 도와준다고
덮는 비닐(랩)으로
홀까닥~ 싸서 모양이 좀 이상하지만
실제의 모습은 아주 멋지고 황홀했습니다.
용서하시고 봐주세요 ㅎㅎ


렙으로 덮어 씌운 모습입니다
실물은 참 예뻤는데.





나의 아이디어로 이렇게 모양을 냈어요
물론 아주 멋스러웠는데...
랩을 벗길려고 하니 시간이 없었어요. 
시간이 없어 그냥 찍었습니다

그냥 원래 모습을 상상으로 해주세요.^^

우리 부부에게 준 조크는
어리버리한 카우보이와 영악한 인디언의 이야기였어요ㅎㅎ
남편이 나가서 웃길려고 하는데,
제가 살짝 꼬집었어요. 내가 말렸어요.
왜냐구요,
이웃 사람들이 웃지 않을까봐서요? ㅎㅎㅎ

종이에 쓰여진 내용을 가지고 웃기고 싶은 사람들은
잠시 막간을 이용하여 연습을 하고,
음식은 계속 먹으며 노는 파티,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타고난 끼가 있어요.
모두들 뛰어난 배우들이였어요.
미국인 개인들은 아주 착해요.
유머를 참 좋아하고,




따뜻한 음식들은 밑에 따스한
불을 켜놓고 먹을수 있도록 배려 하더군요.
저도 이번에 많이 배웠어요




그리스인들의 음식이 구수하고 맛이 좋더군요.




동네분들이라
남자분들은 남자분들끼리 이야기를 많이하고
여자들은 여자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한국과 비슷하더군요.




 각나라의 수도( capital city)를 맞추는 께임도 있었고,
동양인은 저희 한 가구이니
저희 부부에게 너무도 친절했어요.



파티장에 들어가자마자,
키체인이 가득히 담긴 그릇이 방굿 웃고 있었어요
모두 몇개일까요? 이렇게 묻네요
답을 적어 상자안에 넣었어요

님들께서도 한번 맟춰보세요ㅎㅎ
나중에 끝날때 정답을 이야기 했는데
약~ 몇개라고 한 근사치에 가까운 1명을 뽑았어요

정답자는 상품으로 와인1병을 받았어요
참여비로 회비를 5불씩 지불했더랬어요
~~~~~~~~~~~~~~~~~~

동네 파티는 오후 5시에서 4시간 동안 진행하였고 즐겁게 놀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재미있었던 것은
죠크를 적은 종이를 한 가구당 모두 내용을 다르게 
준비하여 한 집에 하나씩 주었지요. 
본인들이 읽고 웃기고 싶은 분들만 이야기를 하는거 였어요
그런데 서로들 다투어 나와서 몸짓 발짓을 하며
잘 웃기더군요 배우처럼..
시간 가는줄도 몰랐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식으로 말하면 "하하하 웃자" 파티였지요

여자 사회자, 킴은 우리 동네에 함께 사는데,
사진보다 아주 예쁩니다.
전직은 영어 선생이었어요
 맑은 음성 뛰어난 재치로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었지요.
회장, 회계, 이런 분들도
유난히 저희부부에게 친절했습니다.

퀴즈, 빙고께임, 중간 중간 죠크하기, 등으로 진행하는데 
아주 편안했어요

혹여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
하하 웃자, 죠크를 많이 연습하세요!

음식을 너무 많이들 해 와서
반도 먹질 못했어요
그야말로 음식 풍년이 었습니다.

파티가 끝날 즈음,
마지막으로 회장님께서 남은 음식을 예쁘게 포장하여
양로원, 경찰서, 소방서,등으로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만장일치로 박수를 쳤습니다.

함께 이렇게 놀고나니 더욱 이웃이 가깝게 느껴지더군요.
함께 식사를 하는 것,
입이 즐거우면 마음까지 따라서 즐거운 것 같아요.

궁금했었지요?
소식 이 정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