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눈을 뜨고 창문을 제치고 뒷숲을 바라보니
하늘이 파랗고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올 여름은 예년과 달리 시원하다.

눈이 부시게 프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프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나의 학창시절의 애송시 이다

혼자 응얼 응얼 하고 있는데,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난다
뒤를 돌아보니 내가 시끄럽게 하여 일어났단다.ㅎㅎ
난 이런 눈이 부신 푸르른 날은 어딘가로 가고 싶다.
문득 오래오래 전에 삶이 고달팠던 날, 가 보았던
뉴포트 항구가 보고 싶어진다.
그 시절 유럽풍의 아름다운 건물과 그리고 잔잔한 그 항구가 보고싶다.

이리하여 뜻하지 않게 훌쩍 떠나는 산책같은 여행이 되었다.

뉴저지에서 3시간 30분정도 달리면 내가 좋아하는
뉴포트 항구에 도착한다.

뉴포트가 위치하는 섬은 로드 아일랜드주이다.
이 섬은 로데스의 그리스 섬을 기념하여 지어졌다.
이 섬은 종교 차이 때문에 사람들이 매사추세츠 만으로부터
이주해 살게 된 곳이다.

뉴포트 항구가 유명한 도시이며 중간에 위치한 미들타운(Middletown)
그리고 가장 남단에 뉴포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지역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도시는 초기 식민지대인 1639년에 이미 설립되어 도시의 옛날식 고즈녁한 길들과
아름다운 콜러니얼 스타일의 집들 그리고 그 옛날의 화려한 옛 부호들의 주택들이
 당시의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의 역사를 설명해 주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항구이면서도 고즈녁한 바다의 환상적인 모습들이
자연 그대로 있어 보는 이로하여금 옛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차를 달리며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들
멀리서 점점 다가오는 뉴포트의 항구 모습은
언제나 나의 가슴을 설레임으로 물들게 한다.



항구에 도착하면 곧 바로 여행 안내실로 가면
모든 정보를 가질 수 있다.



은은히 다가오는 항구의 비릿한 바다 내음새를 맡으며 거닐고,
한국의 바다와 똑 같은 내음새는 나에게 그리움으로 다가오고,



바다를 즐기려 오신 여행객들, 그리고 산책객들. 모두 활기차 보인다



온통 아름다운 꽃길들, 꽃으로 수놓은 그 길을 걸어본다.
내 마음의 주인인 나를 내가 즐겁게 해준다. ㅎㅎ



꽃밭인지? 상점인지? 꽃 꽃... 이다.



상점들 앞에는 언제나 의자가 놓여있고, 잠시 쉬어가라는 뜻인가?
쇼핑하는 것도 즐겁지만 때론 운동보다 더 힘든 때가 있다.ㅎㅎ
그래도 한아름의 물건들은 나를 즐겁게 해주었었지... 



바다를 바라본다.먼 먼 바다를 생각해본다.
유년의 시절, 내 고향, 그곳도 지금쯤은 여름일테지.

저 바다로 모든 곳이 통 하건만...



어딘가로 떠나려는 출항을 앞둔 배들,
왜 배를 바라보면 마음까지 설레이고, 눈물이 나려하는지?



항구 잔디밭에는 음악가들의 흥겨운 연주가 멋지게 퍼지고.
박수를 치며 웃음 가득한 모습 활기찬 모습들이 태양보다 더 눈부시다.



서로 담소하는 정겨운 모습들 그냥 있는그대로
꾸밈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치장하지 않은 순수한 모습이 좋다

헐렁한 옷들, 운동화, 그냥 그대로의 모습들, 그래서 더 아름답다

뭐라해도, 이젠 사람들 모습이 제일 아름답다는 걸 알았다.
자연 그대로 같은 그런 모습이,



음악이 신이나게 연주하자마자 춤을 춘다 ㅎㅎ
모두들 웃으며 즐거운 모습으로 바라본다.



이젠 자연처럼 순수한 모습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햇빛도 좋고 바람도 좋았다.





Rhode Island주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New Port 의
즐거운 여름풍경입니다.

살아가며 삶에 지칠 때
잠시라도 자연으로 눈을 돌려 보는 것은 쉼의 여유를 준다

앞만 바라보며 살았던 지난날들, 살아오며, 마음에 상처,
살며 쏟아져는 나오는 삶의 찌꺼기들을 치유하는 데 가장 좋은 역활을 해주는 것은 자연이다.

어쩌면, 조물주가 주신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바쁜 삶 속에서 편하게 달려갈 수 있는 곳이 늘려있는 곳이 바로 미국이다.

때때로 고향을 떠나 먼 나라, 힘들었던 미국 생활이었지만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나를 지켜 보며 내 곁에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죽을 것 같은 어려움도 다 지나간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느껴진다.

살아가며 조금만 눈을 돌려 위를 바라보자.
프르름이 가득한 싱그러운 하늘이 우리를 내려보며 미소짓고 있다.

그동안 살아보니 가장 가까운 곳, 그 곳에 내가 찾는 모든 것이 있었다.

글, 사진/ 신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