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에 날이 좋아서 호수에 나갔더니.

코발트색의 호수물이

저녁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밖으로 나오길 참 잘 했구나.. 하며

숲의 향기를 맡으며 걸었다.

오늘 저녁은 아프리카 댄스를

배우는 날인가 보네요.
모두들 스스럼없이 열심히 배우고 있네요.




여름 날 저녁에 음악회가 자주 열렸지만

 바빠서 나가지 못했는데,
오늘 보니 노을지는 풍경도 좋고

지는 햇살도 참 아름다웠어요.

나무잎들의 색이 초록에서

노랑빛으로 조금씩 물들어 가고
가을의 기운이 조심조심 다가와

내 맘에 솔솔 스며드는 그 분위기까지...



이 저녁 산책길에 우연히 나갔다가 구경을 하였는데,
한참 서서 보니, 참 재미있었다.

아주 경쾌했어요. 가슴까지 울리는 것 같았어요.



둥둥~~ 음악에 맞춰 신이 나네요.

웃음도 나네요

아프리카인의 춤 선생님.
정말 몸의 리듬 감각이 대단했어요.

함박 꽃같은 미소를 지으며,

허스키 풍의 목소리가 유난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흥미있게 바라보는 나를 보더니,

함께 들어와서 춤을 추자고 한다.

오늘은 그냥 바람을 쐬러 갔을 뿐인데
다정스런 그들의 마음에 이끌려,

 뿌리칠 수가 없네.




아프리카 춤의 정열적인 모습이 

좋아서...
큰 맘 먹고 나가서 함께 어울려 본다.

제대로 준비도 하지 못하고,
집에서 딩굴며 놀았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냥 참여했지만...

이런 행사가 있는 줄 알았더라면
팔랑거리는  하늘색 꽃 무늬 스커트가 있는데,
하늘거리는 하얀 블라우스을 입으면

더 좋았을 텐데... 좀 아쉽지만...그래도 좋았어요

모든 운동에는 알맞는 옷과 적절한 신발을 신으면,
보다 효율적이고  몸과 마음에 에너지를 준다.
기분도 상쾌해지고...

살갗에 닿는 느끼는 감촉과 어울리는 복장을 하고

춤을 추고, 운동하는 것,

보는 사람까지 활기차고  좋다

춤은 6박자로 몸을  빠르게 흔들며 서서히 추다가
둥둥~  북소리가 점점 빨라지면 몸도 북소리에 맞춰
숨가쁘게 빨라진다.
땀이 금방 흐른다

춤 강사님이 하는 말씀
아프리카 댄스가 관절을 튼튼히 해주는

좋은 유산소 운동이란다.

심장병 예방에도 아주 좋단다. 






 호수에서는 여전히 보트를 타며 즐거이 놀고,
보트을 젓는 것, 보트 타는 것,

이것도  좋은 운동이라 한다.

숨쉬기만 잘해도 좋은 건강을 유지 한단다.




날이 어두워지니 멀리서 기타소리가 은은히 들리네.
밤하늘을 타고 날라오는

낭만풍의 음률에 내 마음은 취한다.

고즈녁한 저녁날 우연히 공원에 나갔다가 

 즐거이 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느 덧 하루해는 뉘엿뉘엿 넘어가네.

몸을 많이 움직이면
마음이 활기차고 싱그러워 진다.

기분까지 상큼 하고,

 감동스러웠던 것은 흑인 강사님과 정겹게 사진을 찍고
아프리카 댄스를 열심히 배우며 춤추는 동네 백인들.

흑인 선생님에 백인 학생들 ㅎㅎ.. 이런 모습이 참 좋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편안하다

내 마음으로 느끼는 인종차별, 그런 거 이곳 만은 없다.
참 사람들이 순박한 동네분들,
정말 훈훈하고 따뜻한 모습이 좋았다. 

사람이 풍경으로 태어날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그들의 마음이 내 맘에 다가와 
내 가슴에 그들의 마음을 담아본다.

어느덧 어둠이 밤이슬처럼 고요히 내리 앉는다.

함께한 그들의 향기가

싱그러이 내 마음에 오래도록 머무네~~
살픗, 다가오는 들꽃 향기를 날리며 속삭인다.

"모든 운동 중에서 최고의 운동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따스한 감정, 바로 에너지... 라고,

글과사진/ 신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