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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 떨어진 낙엽은 휘날리고,
하늘은 파랗고,
눈부신 햇살이 내리 쬐는 날,
뉴욕 시내 맨하튼 41가에서 친구처럼 스스럼 없이 가까운
후배와 만나기로 했다.
나와 죽이 잘 맞고
마음이 소녀같은 후배,
나이는 차이가 나지만 마음은 둘다 똑같다.
우린 메트로 폴리탄 박물관을 함께 가서
여러 날을 나눠서 미술품을 다시 찬찬히 감상하기로 했다.
이미 여름에 약속했었는데...
그녀의 스케쥴이 부득이하여 미루다가 다시 약속을 하여
오늘 만나게 되었다.
날이 어찌나 좋은지, 기온까지 따스하여
뉴욕의 길거리 풍경이 좋아서
박물관은 다음에 가자고
또 약속을 변경하고 말았다.
박물관은 추운 겨울도 괜찮으니
뉴욕의 맨하튼이나 즐기기로 했다.
뉴욕의 가을날이 두 여인들을 유혹하는 것이 었다.
오늘은 오랫만에 5th Ave 그 길을 따라서 14가까지 걸으며
그냥 수다를 떨며 맛있는 것도 먹고, 새로운 유행을 보며,
그동안의 회포를 풀며
맑은 가을 하늘아래
뉴욕의 길을 걷고 싶었다.
미국 와서 처음 해 보는 일이다.
늘 용무가 있어야만 뉴욕을 왔었는데...
그것도 남편의 가이드(?)를 받으며 왔는데...
25년만의 나만의 자유로운 외출인가?
아, 그러고보니 그동안 대여섯번은 조금 넘게
동창들 만나기 위하여 나왔던 기억이 떠 오른다.
낙엽이 휘날리는 빌딩의 모습이 마치 그림 같았다.
그해 뉴욕의 가을, 그 영화 장면 같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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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흔들림없는 깔끔한(?) 모습
그림같은 자태가 좋아서 나도 모르게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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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들까지 이 가을 봄인 줄 알고 나왔을까?
참 색이 곱네요!
나무 잎사이로 보이는 건물이 고즈녁하다.
기품이 넘친다.)
경쾌한 연주를 들려주는 거리의 음악들까지도 멋지네요
오늘은 내 마음까지도 여유로워
모든 사믈이 멋스럽고 좋게만 보인다.
고운 햇살이 눈부신가요?
나도 힘차게 걸어 보았다.
오늘만은 나도 뉴요커~
가을의 노랑색은 명랑한 분위기를 띄우며
내 마음까지 밝은 노란색 가을로 물들인다.
꽃과 여인, 그리고 가을, 낙엽은,
가슴 설레이는 말...)
살짝 유리창으로 들여다 보니 너무 아름다워,
선물을 파는 샵으로 들어가 본다.)
벌써 성탄절을 준비하는지..
아름다운 물건들이 가득하네.
내 마음까지 설레이고...
마른 꽃 옆에서, 살짝 얼굴을,
고운 미소가 돋보이는 함께 한
후배의 모습까지도 정겹다.)
길을 나와서 또 걸었다.)
아직도 전쟁의 아픔이 교회당의 노란 리본에 걸려있네.
이름을 보며 마음으로 기도를 해본다
무사히 돌아오길...)
한인타운 가까운 메이시 백화점옆 찻집에서
차 한잔과 간식을 먹으며 좀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점심을 특별히
잘 먹었는 터라 배가 불렀지만,
그냥 여유를 부렸다.
그리고나서
또 걸었다.
14가에서 ~ 41까지 왕복으로 걷고 있다,
길은 다른 길이지만...
이제 돌아가는 길이다.
영화에 나오는 강쥐인지? ..
많은 사람들이 이 강쥐를
보려고 몰려 있었다.
강쥐,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나,
넘 귀여워 한컷 담아준다.
사람처럼 모든 말을 듣고 행동한다.
책가게, 갤러리를 두루보고.
옷가게에서는 옷도 입어보고. 거울도 보고
서로 마주 보며 웃고..
부츠가게에서 멋진 유행 부츠도 싣어보고
한국 책가게에서는 시집을 샀다.
정말 정신없이 즐겁게 뉴욕을 즐겼다.
41가 가까이 오니 겨울로 가는 짧은 해가
겨우 오후 4시인데 날이 어둡다.
타임스퀘어 광장 앞에서
둘이서 잠시 쉬며 사진을 담았다.
오랫만에 참 많이도 웃었다.)
아름다운 벽화같은
대형그림 간판 사이로
그녀와 나 ,
우리는 뉴저지로 가는 버스 정류장을 향해
천천히 군중들 사이를 걸어 들어갔다.
반짝이는 뉴욕의 밤,
그 찬란한 네온까지도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저 멀리서 별빛같은 속삭임으로
우리 두사람을 아름답게 빛춰주고 있었다.
불빛 하나가 정겨운 미소처럼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며,
우리를 항해 고운 빛을 던지는데...
글과 사진/ 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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