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먼 나라에서 찾아 온

토끼 한 마리 입니다.

아주 얌전하게 생겼지요?ㅎㅎ

얼굴 각도에 따라서

이 토끼 표정이 달라지는 군요.

살짝 얼굴을 돌렸습니다

토끼 얼굴이 마치 웃는 듯 ㅎㅎ 하네요^*^



아름다운 봄날, 날도 청명한 날,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문 앞에 놓여진 항공 우편물을 보니 외국에서 온 듯
이럴 때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입니다.

급하게 열어보니 하얀 토끼 한마리가
미소짓는 듯 팔짝 뛰어 나왔습니다.

나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외국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보낸 선물이었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선물이란 삶의 의미를 다시 새기게 합니다.

선물을 줄 때도 설레이고

선물을 받을 때는 더 설레입니다.

가슴 저 밑에서 울렁이는 고운노래 같습니다.

 친구가 보낸 이 선물이
나를 몹시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그날 심한 감기가 걸려 콜록거렸는데...
이 선물을 받고 감기까지 멀리 도망갔습니다.
뜻밖의 기쁨이 마음을 뿌듯하게 합니다. 

내 생일보다 하루 앞서 받은 선물.
지금 이 토끼를 보면서 그 친구를 생각합니다.
늘 행복한 미소를 짓는 토끼! 
어딘지 모르게 친구와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친구야 잘있지?
친구야 정말 고맙다.

그런데
이 토끼는 쓰임새가 있답니다
그렇다면 무얼까?...

사실 저는 장식용인가 했습니다
*
*
*
*
*

사용 용도는...

외출하고 돌아와서 귀걸이나 반지를 뽑아
이렇게 모셔 둔 답니다

말랑거리고 보드러운 손수건 치마를 입고 있는 토끼...

참 예쁘지요?

제가 가끔 아무 생각없이
귀걸이를 빼놓고
찾질 못하여
고생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ㅎㅎ

특히

울 남푠과 외출할 때,

요즘

 남푠의ㅎㅎ잔소리를 좀 듣습니다 ㅎㅎ.

함께 보물찾기를 합니다.

때론 옆에 있는 것도 못 찾네요.
^^
친구야 정말 고맙다.
요즘 건망증이 심한데
어찌나 요긴하게 쓰이는지...

친구야 네가 내 사정을 이미 짐작했구나...^0^

따스한 친구의 선물을 바라보며
이 글을 쓰는 마음은 마치 봄 햇살 같아집니다
나이들수록 친구가 좋아지네요.^^

" 때로는 저녁노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으로
내 안에 들어와서
나의 메마름을 적셔 주는 친구야

가끔은 싱그러운

한 줄기 바람이 되어 찾아와서

나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는
늘 보고 싶은 친구야!"
......

우정은 또 다른 사랑의 이름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사랑보다 더 숭고한지도 모르지요...

잠시나마 친구의 선물이 반가워서

오신 미시님과 함께 마음을 나눠 봤습니다.

 미시님, 이곳은 이제 꽃들이 막 피기 시작하네요.

하루가 다르게

아름다운 계절을 만들어주네요.

이제부터 사진기에 꽃을 꺾어 담아야 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좋은 봄 만끽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