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씨 댁에 초대를 받아서 음식을 한가지 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상큼한 켈리포니아 롤이 좋을 것 같아서 만들었습니다.
가운데는 오렌지를 예쁘게 잘라서

연어알을 담아서 멋을 부려 봤네요

8개를 말면 이 정도 가득 됩니다.

연한 푸른빛이 도는 동양풍의 도자기로 된 

뷔페용접시에 담아서 가져갔어요

어때요?^*^



날씨는 아주 청명하였어요.
먼저 오신분들의 자동차가 보이는 군요.
저희 부부는 아더씨와 같은동네 가까이 살아서 걸어서 갔지요.




놀랍게도 자동차 차고에서 아주 편안하게 차렸더군요
이곳은 자동차 2대가 들어가는 차고입니다.
어찌나 깔끔하고 아늑하게 꾸몄는지 차고가 아니라
무슨 까페 같았어요
감탄이 절로 나와요

아더씨 댁에서도 손님들을 위해 푸짐하게 바베큐를 준비했더군요

 아더씨의 가까운 친구들과 친척들15쌍( 15가구)을 초대하였더군요.

우리 부부까지 포함하여 총 30명이 였어요



남편님들이 바베큐를하는데 솜씨가 대단했어요
 정말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찌르더군요

스테이크, 감자, 옥수수, 핫도그. 돼지갈비, 햄버거, 미국갈비.. 등
구수하게 구워내고..풍요롭고, 푸짐하고...인심좋고
분위기도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울 남편도 조오기 보이네요 ㅎㅎ"



바베큐와 어울리는 미국 음식들과 샐러드들...



신디네 것은 금방 동이 나고,

와사비,생강, 모두 준비를 했었습니다.
미국은 모든 재료를 다 구할수 있지요. 

한국것, 일본것, 여러나라의 것,
와사비와 생강은 일본가게에서 샀어요.
외간장도 준비하였어요.

우리 동네는 동양인이 거의 없는 아이리스계 백인 동네입니다.

그냥 평화로운 동네입니다

아들들이 다 자라서 저희부부가 한가로이

살기좋은 그런 소박한 동네를 찾고있는 중에

이동네를 만나서

3년전에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이 켈리포니아 롤을 내놓으니 모두 나에게 다가와서

들어간 재료는? 어떻게 만들었느냐? 아주 신기한듯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놀랍게도 켈리롤을 처음 먹어보는 분이 계시더군요.

다행히 요리를 만들며, 

우리 한국을 분명히 알릴 수 있는 기회인지라
나의 정성을 다 했습니다.ㅎㅎ

이럴때 발동하는 나의 애국심을 못 말린답니다. ㅎㅎ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드레싱이 참 맛있어요. 

미국 살다보면 수 많은 드레싱이 있지만

모를때가 많아서 답답한 터라 저도 꼼꼼이 보며 사진으로 한컷 담았어요
소세지종류가 많지만

여기 있는 이 종류가 맛있더라구요

보세요



칩종류도 있었고..
김이 무럭무럭 나는 바베큐 돼지갈비가

맛이 쥑여 주더군요.ㅎㅎ



물을 마시는 분이 이 집주인 아더씨 입니다
그리스사람 이지요.
그리스 사람이 한국사람들처럼 정이 많지요.

6,25 한국전쟁에 나이17세때 참전했다며

 총2발이나 맞았지만 살아났다며 유쾌하게 웃습니다.

참으로 긍정적이고 마음이 밝으신 할아버님...

"신디, 넌 아마도 그때는 태어나지도 않았겠지..? 하시며

부산에서 많이 있었다며 김치 김치, 하시며 "

따스한 웃음을 보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웁게 나이드신 할아버지임을

그의 사려깊은 따스한 회색 눈을 바라보면

금방 알수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수박, 옥수수,

과일, 케이크, 파이,구운감자.. 칵테일 등...
음식, 음식 풍년이었어요

집 뒤뜰이 평화로워 보이는군요.!

* *

날이 좋은 일요일날
같은 동네 사는 아더씨가

2주전에 바베큐파티에

초대하여 그분의 집에 방문하였다.
안주인 마님도 어찌나 친철한지
부부는 닮더라구요.ㅎㅎ

우리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사시는 아더씨는
늘 코리언이 한 가구 뿐이라면서 지극히 챙켜주십니다.

특히 아더씨!
이분은 만날때마다
자신이 한국 6,25동란에 참전하였다며 우리 부부에게
특별히 따뜻한 마음를 보여주시는군요.

그 보답으로 
오늘은 봄날이지만 날이 더워 
나의요리, 켈리포니아 롤을 만들어 갔는데..
모두들 좋아 하였습니다.

아더씨 친구들 그리고 친척들이 모두
우리 부부를 아주 친절히 맞이해 주었습니다. 

이국 만리 미국땅,

살아가며 느끼는 것은 
인종을 떠나 사람의 감성은 똑 같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로 얼굴색은 다르지만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면

꼭 마음과 마음이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때때로 진실한 마음은 삶에서

놀라운 감동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젠 미국도 나의 제2의 고향입니다

정이 들면, 타향도 고향이라고...

문득 정겨운 유행가 한가락이 떠 오르는 날 입니다.

특히 소박하신 동네분들이 순수하시고 정이 많아서
오랫만에 편안한 시간을 잘 보냈습니다.

{글과 사진/신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