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델라웨어 강 가의

산으로 서둘러 떠났다.

숲속으로 깊이 들어 갈수록 산에서 뿜어내는 싱그러운 기운이

조금 전까지의 가라앉은 마음을 푸릇푸릇 생기나게 한다.

겨울을 이겨낸 나무들은 한결 듬직해 보였고,

하루가 다르게 풍성한 잎들을 달고 서서

우리를 맞이하는 대자연의 모습을

경이와 환희의 마음으로 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이곳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기 위해 예쁘게 치장해야하고

마음에도 없는 과장된 찬사를 늘어 놓아야 할 필요도 없고,

같은 생각인양 고개를 끄덕 해야 할 이유는 더 더욱 없다.

있는 그대로 가장 편안한 옷차림으로 와서
말없이 묵묵히 자연의 소리를 듣기만 하면 된다.

​ 

푸드덕, 산새들의 날개 짓을 하는 소리가

​마치 추억의 밑바닥을 긁는 것 같아서

왠지 지난 날의 이민사까지도 새롭게 떠오른다.

추억은 아름다운 것 일까?

산을 걷다 보면 지난 날 힘들었던 한숨까지 편안히 잊게하고

여유로운 마음이 되어 미소짓게 한다.

봄 햇살이 내리는 바위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는 여인을 바라본다.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가고 기다리지 않아도, 비오고 바람 불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사방은 생명의 소리로 가득하다.

계절은 참으로 눈부시다.  

하루종일 걸어

온 몸은 땀으로 젖어 있었고 두 다리가 뻣뻣했지만, 

달근한 피곤이 오히려 내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다.

봄 기운이 흐르는 강 가의 모습은

초록의 물 빛이 마냥 예쁘고 따뜻하다.

등산 후의 나는 자연을 닮아

 사물을 바라보는 눈 길이 너그러위진

마음이 되어 일상으로 돌아온다.

봄 숲속의 향기를 맡은 탓인지

내 마음 가득히 싱그러운 기운으로 펄펄 살아있음이 느껴진다.

​

아직도 내게는 그리운 날이 있다.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삶의 열정이 있다.

​대자연을 바라보는 마음에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는 걸 느낀다.

​

이제는 백세 장수시대가 온다.

100세 시대엔 나는 젊은 중년에 불과하다. 

100세 시대가 온다고 좋아 할 것이 아니라

우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고

새로운 삶에 도전 할수 있는 에너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요즘 ​친구들 모임에서 우리는 부쩍 건강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인생이 길어진 만큼 2모작을 해야 한다는 것...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 것 인가?

이야기 끝에는 긴 삶을 살기 위해

자신 만의 일이 필히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요즘 나는 앞으로 내가 할 일을 어떤 것으로 할려는지,

건강과 함께 따르는 일을 어떻게 결정 할 것인가.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에서 힘차게 올라온다.

산행을 하고 난 후의 선물이란 것은

바로 자연으로 부터 얻은 싱싱한 살아있는 힘이라는 것이다.

 아스라이 저 멀리 흐르는 델라웨어 강은

석양 빛으로 고웁게 물들어 가고

 무심히 흐르는 델라웨어 강 줄기를 바라보며

새로운 삶의 상념으로 충만 되어있었다.

삶을 되돌아 보면

그동안 살아오면서

 감사할 일이 넘치도록 많은 사실에 고마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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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웨어 산,

봄의 향연에서 인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