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 꽃동네 집집마다 행복 한 움큼..

우리동네 메드포드 마을은 아직도 봄입니다.

올해는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여 봄이 긴 것 같아요.

우리 집 정원에 봄 꽃을 사서 창문 밑에

장식 자전거 하나 사서 예쁘게 올려놓았습니다.

어때요 ? 귀여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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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길을 걸어가면 꽃 내음에 늘 취하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다투어 봄 꽃이 마구 피네요.

요즘은 아이리스가 신나게 피는 것 같습니다.

색색이 많아서 피고 지고 한답니다.

이집 저집 화려하게 피는 꽃 구경을 하다보니

메인 스트릿까지 걸어 나오고 말았어요.  꽤 걸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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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트릿은 온통 예쁜 꽃으로 수를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웰컴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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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트릿을 걸어가는데,

아이공, 구수한 냄새가 풍겨서

어딜까 ? 하며 두리번 거리며 걸었습니다.

바로 이태리 레스토랑 곁에 있는

길 가에서 저녁식사를 즐겁게 하네요 ㅎㅎ

그냥 있는 그대로 수수한 복장으로

 찾아온 손님들 모습이 정겹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바베큐를 하면서 즐거운 식사를 하며

웃고 명랑하게 디너를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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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풍경을 참 좋아해요. 이 길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식사를 하는데 평화로움이란 어떤 것 이라는 걸 알았어요.

식사 맛이 꿀맛 같았어요.

그래서 지나가면서 사진을 담았어요.

그런데 걷다보니 너무 많이 와서 집으로 빨리 돌아가야 하겠어요

울 남편 퇴근하고 돌아올 시간이 임박했다네요

다행히 저녁 준비는 대충 해놓아서 괜찮을 것 같지만요.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나랑 친한 앤이 사는 집 옆으로 걷고있는데

장미가 낮은 울타리 위로 피어 올라서 아주 곱습니다.

 낮은 담장 위로 살짝 뒷 뜰을 들여다 보았는데,

순하디 순한 강쥐가 주인장께서 노는 모습을 보며 앉아있었습니다.

​ 나랑 친한 줄 아는지 짖지도 않네요.

앤이 아들을 안고 놀고 있군요.

나를 보더니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어요.

내가 한국 친구들에게 보낼 꺼라며 사진좀 찍어도 되겠니?

했더니 찍어라고 하면서 연기를 멋지게 하는군요.

정말 순수하고 고운 내 친구 앤이예요.

​미국은 나이를 초월하여 모두 친구가 됩니다.

읏음이 나오는지 고개를 살짝 내리고 웃는군요.

작은 아가는 무서운지 울려고 하는 군요. 

엄마와 아가의 고운 풍경은

예술 품처럼 아름답습니다.

사진을 모두 찍고 손을 흔들어주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도서관을 앞을 지나갔습니다.

 우리 동네는 도서관이 3개랍니다.

제가 한 때는 이 도서관에 발랜티어를 했잖아요.

요즘도 가끔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도서관 맞은 편에 있는 작은 공원엔 

초록이 눈부시게 석양 빛을 담으며 내리고 있었습니다.

여름엔 숲속 이곳에서 독서하는

동네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독서하는 여인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이곤 하는 곳입니다. 

서늘한 저녁이라 운동하고 돌아가는 중학교 소녀들입니다.

모두들 순수하고 예쁩니다.

인사성도 바르고요.

우리 동네 밥 할아버지는 나이가 80세가 넘었는데

아주 건장합니다.

2에이커 되는 넓은 뜰의 잔디를 직접 가꾸고 꽃을 심으며

 이쁜 할머니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손 길이 따스한지

여기저기 꽃들이 탐스럽게 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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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보라 꽃도

아주 튼실하게 피었습니다.

​잔디를 깔끔하게 깎아 놓아서 초록빛이 눈부십니다.

서둘러 집에 돌아오니 쥴리 아줌마 집의 강쥐 '슈가(설탕)'가

 창문 밑에서 웃고 있네요.

헤헤~ 하면서...

제가 강쥐를 무척 좋아해서

쥴리 아줌마가 여행갔었을때 4일간을 슈가를 돌봐주었거든요. 

슈가를 안아주고 쓰담아주고 너희 집으로 가라고 했더니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모르는체 이러구 있군요.

이걸 안고 가야하나 마나?  생각을 하고있는데

곧이어 슈가를 찾으러 쥴리 아줌마가 오셔서 데리고 갔습니다.

강쥐가 제가 좋아하는 걸 알고 가끔 나를 찾아오곤합니다.

무척 영리하고 귀여운 녀석,

요즘은 강쥐까지 사람 따라서 똑똑해졌어요.

꽃 바지 입고 나가서 발을 인증 샷으로 찍었습니다

무척 부끄럽네요.

내 몸의 일부분이라서...

창문아래 2년전에 심은  아이리스 꽃이 곱게 피기 시작합니다.

내가 정성스레 키우고 거름을 해주었더니

화려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부엌 옆에 있는 작은 붙받이에서

 나의 펜화가 환하게 웃으며 나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많이 그려서 올해는 성탄절 선물로

 지인들에게 보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액자에 넣어서 보내면 무척 좋아 할 것 같아서

벌써부터 제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올 해는 봄이 길어 날이 참 시원하고 좋습니다.

메드포드 우리 동네는 내가 살면서도

산책을 하다보면 항상 새로워 보입니다.

동네 한 바퀴 둘고 보니 행복이란 바로 내 주변에 가득했습니다.

동네를 한바퀴 돌고나니 기운이 생생 나는 군요.

일상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야 말로 바로 행복인 것 같아요.

어느 화가가 행복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 세상을 돌고 돌았지만

찾을 수  없어 힘없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 왔답니다.

겨울 날은 춥고 늦은 저녁 어둠이 내리는데,

자기 집 창문 사이로 노란 불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살며시 창문으로 다가가서 커탠 사이로 안을 들여다 보니

 아내가 앞 치마를 두르고  귀여운 아이들과 웃으며

벽난로 옆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스한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아, 행복이란 바로 여기에 있구나! 했더랍니다.

행복이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것입니다.

행복, 행복은...?

주워진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성실히 살아간다면

 숨어있는 행복이 어느날 베시시 웃으면서 나타나지 않을까요.

오늘도 아침 운동을 위하여 동네길을 걸어가는데 집집마다

행복 향기가 솔솔 풍기는 군요. ^^.

신디의 노을 빛 수채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