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예쁜 호수 마을에도 봄이 찾아왔네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젖혀본다.  
눈으로 보는 바깥의 기온이 상큼히 다가온다.
이른 아침 하늘은 분홍빛 여명으로
고운 색을 드리우며 나지막히 나뭇가지 사이에 걸려 있었다.

지난 겨울의 추위가 어찌나 혹독했던지
어서 빨리 봄이 오길 기다렸다.
그러나 봄은 올까 말깔 수없이 망설이는 것 같다.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었다.
4월이 들어 느린 걸음으로 우리 곁으로 오고 있었다.

포곤한 봄 향기는 설레임이 되어
나는 부풀어진 한송이 꽃 봉오리가 되었다.  
봄은 말을 하는 것 같다. 자꾸 내게 말을 걸어온다.

뒷 숲의 나무들도 볼그스름히 물이 올라서 쓰윽 쓰담아주면
내 손 끝에 부드러움이 묻어날듯 그런 모습이다.

자주 찾아가는 호수 마을에도
상큼한 봄 날의 풍경이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린다.

지난 겨울 눈이 쌓이고
눈 폭풍이 치던 날은 얼마나 추웠던가.

너무나 길었던 겨울의 황량함,
이제 다시 새 봄이 와서 닫힌 문을 똑똑 두드리며 열고 찾아왔다.

살짝 밖으로 나와서 발걸음도 가벼이 나르는 듯 걸어본다.
코 끝을 스치는 향긋한 봄향기, 봄은 그래서 연인의 계절이라 했던가.

잔잔히 봄이 내리는 호수는
연두빛 물그림자를 살짝 드리우고 있었다.

미술학교 STUDIO 뒷 뜰까지도 봄 단장을 환하게 했다.
잔디에 앉아서 켄버스에 봄을 담던 지난 시절이 엇그제 같기만 하다.

겨우네 닫았던 아이스크림 가게는 문을 열고
생긋 웃으며 반가이 손님을 기다린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주인장이 반가운 목소리로 소리친다.

~ Finally, It's spring.

볕이 좋은 담자락 밑에서
몰라보게 자란 수선화가 환히 웃음을 짓는다.
기특하기도 하구나. 봄을 이기고 피운 꽃이 탐스럽다.

이른 아침 모닝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봄을 즐기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은 함께 하지 않아도 편안하여 보기가 좋았다.

봄이 오면 꽃 나비처럼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무언가를 눈으로 가슴으로 자꾸만 담고 싶어한다.​
봄의 신부가 되고 싶은 아가씨들의 열망,
오늘따라서 봄 사진 광고가 따스하고 곱다.

  

봄은 아이들의 계절이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유난히 명랑하다.
내 마음도 따라서 노란색 봄 빛에 물들어갔다.

작은 꽃가게에서 청개구리가 주인장이다.

메드레이크 동네 호수가 봄 노래를 부르며 매화꽃이 피었다,
봄 날의 뒷 숲은 나무마다 꽃을 달고 기쁜 소식을 전한다.

매화꽃이 활짝 피고

 호수 마을 버드나무가 유난히 고운 아침,

이 세상 어딘가에 내 꿈이 넘치는
마르지 않은 샘물을 마시는 것 같았다.

봄이 오는 아침이면,

괜스레 마냥  좋아서 누군가에게 손 편지를 띄우고 싶다.
그냥 알수 없이 마음이 자꾸만 부풀어진다.

이 세상 어딘가에 마르지 않는 샘
바로 그 싱그러운 샘을  찾아가는 삶이야 말로 행복이 아닐까?

  

뉴욕 타임지의 베스트 셀러의 저자며 2005년 HUFINGTON POST를 창설한
타임지에서 선정한 영향력있는 100명에 속하는 아리나 허핑톤은
그녀의 책속에는 다름아닌 성공과 행복에 대한 비결이 적혀있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성공이란 파워와 돈으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며
웰빙과 지혜와 경이로움, 맑은 영혼의 이야기에
성공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나를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한 단계 더 낮아지기를 바라는 삶의 태도를

강조를 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스스로 낮아지는 삶의 태도,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이런 마음으로 일상을 살면 나도 편안하고

내가족들뿐만 아니라 내 주위의 사람들까지도 평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 한가지 더 붙이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숙면이 건강과 행복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말하고싶다

가끔 잠을 이루지 못하여 불면의 밤을 지새우는 때가 있었는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을 맞이 했을때의 그 지긋지긋한 기분이란....

그래서 숙면을 나의 행복안에 꼬옥 넣고 싶다.

나는 봄이 오는 계절이면 포곤히 숙면을 잘 할수 있어 좋다.
그래서 봄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이제 꽃들이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봄,
추운 겨울을 뚫고 나오는 새싹에게서
참된 지혜를 배우며 내 마음에 찾아 오는 소망을
다시 재정비하고싶다.

오늘 보니 싱그러운 봄이 연두빛 고운 옷을

차려입고 사뿐사뿐 우리 마을에 찾아오고있었다.

우리 함께 창문을 활짝 열고

신선한 봄의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겨우네 쌓였던 삶의 지꺼기를 훨훨 ~ 털어 보심 어떨까요?

글 사진/ 신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