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연인들의 사랑의 자물쇠 다리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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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의 센강은 잔잔히 흐르고

 하루밤을 파리의 하늘 밑에서 단잠을 자서 그런지 상쾌하기 그지 없었다.

날이 좋으니 센강은 강물빛이 곱고 봄바람은 살랑 살랑  얼굴을 간지러주었다.

멀리서 유람선 한척이 미끄러지듯 강물을 타고 내려 오는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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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기운을 느끼며  센강을 따라서 걸으며 유명한 노트르담 성당을 보면서

 몽 마르뜨르 언덕에 가서 예술가들의

향취를 느끼는 시간을 가질 것 인가. 아니면 파리의 아이콘 에펠탑부터 구경해 볼까.

또 아니면..어느 것부터 찾아서 봐야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순서를 매기는 것이 쉽지를 않았다.

 

파리는 마치 박물관 같은 도시이다.

왜냐하면 수많은 예술품들,

세느 강변 길을 걸으면 저절로 만나는 유적지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우선 세느강을 걸으면서 생각하자로 결정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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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을 걸으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언제나 낭만이 흐른다.

 

 

 

그런데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난 다리에 매달린 끝도없이

 긴 줄의 자물쇠들을 바라보는 순간,

참으로 색다르고 경이로운 풍경이 놀라웠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변함없는 그들의 사랑을 맹세하면서

사랑의 입맞춤을 나눈 뒤에  다리 난간에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는 센강으로 던진다는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까?.

잠시 다리에 가까이 다가오니

셀수없이 많은 수만개(?)의 자물쇠들이 다리 난간에 빼곡히 매달려 있는 모습이

하나하나 영글은 사랑의 열매와 같았다.

 

 

 

파리를 찾는 수많은 연인들은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며

퐁데자르의 교량 난간에 자물쇠를 채운 뒤 열쇠를 세느강물에 풍덩 던지곤 한다. 

 

이 사랑의 자물쇠 다리 를 바라보면서

파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에펠탑 올라가기’와 ‘루브르 박물관 관람처럼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코스 중 하나가 바로 세느강 다리에 자물쇠를 채우기다.

 

그런데,​ 요즘 이 넘치도록 많은 연인들이 채운 자물쇠들의

 ‘사랑의 무게’가 퐁데자르 다리를 위태롭게 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교량 난간이 자물쇠들의 무게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파리 행정 소속기관의 시장 쟝-피에르 코크가  이 사실을 밝히면서 

 퐁데자르에 걸려있는 자물쇠들에 대한 논란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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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세느강에서 바라보는 노트르담 성당의 첨탑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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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흐르는 세느강에는 철도교, 인도교를 포함하여

 총 37개 다리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걸쳐있다.

이들중에서 퐁네프(Pont Neuf)다리는 가장 오래된 다리이고,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다리로, 퐁데자르 다리는

사랑과 낭만을 추구하는 연인들에게 인기 높은 다리로 알려져 있었다. 

 

이 날 이런 색다른 모습을 하고있는 자물쇠 다리를 바라보며 걷고있는 

내 마음까지 더 없이 상쾌하고 설레이는 것이었다

 

 

 

 

이날도 내가 다리를 지나는데 어느 신혼부부가

 바로 멋진 사랑의 자물쇠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갑고 놀라워 얼른 사진으로 담았다. 

 

어느덧 사랑을 상징하는 자물쇠가 걸려있는 다리가  파리명소가 되었는데,

위치 상으로도 아름다운 시테 섬에서 가까워

 영화작품이나 광고의 배경무대가 되고 있다고 한다.

 

  수많은 연인들이 서로의 마음을 열쇠로 꽁꽁 잠궈 아무도 열지 못하게 함으로서

 영원히 사랑을 간직하겠다는 소망으로 퐁데자르 다리를 찾아서

이벤트를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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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표로서 자물쇠를 퐁데자르 난간 철망에 걸어

 열쇠로 채우고 그 열쇠를 다리 밑 세느강에 던지는데,

 이들 자물쇠에는 흔히 사랑하는 연인들의 이름,

첫 만남의 날짜 혹은 결혼날짜 등이 새겨져 있었다.
 

 

 

 

세느강 아래는 배 모양의 레스토랑이 있었고,

 

 

배로 만든 레스토랑은 여행객들의 식사를 위하여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봄날의 센강 풍경은 유명한 화가가 그린 명화처럼 보이는데

 파리의 아름다운 다리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눈부시게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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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에 고즈넉히 걸려있는 담장이들의 모습은 오래된 세월을 말하고 있었다.

 

 

 

 

​ 시간이 지나자,  노트르담 사원을 보기 위한

 방학을 맞이 한 학생들과 가족들 모습이 활기차 보인다.   

      

사랑의 자물쇠 이벤트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이렇듯 파리를 비롯하여 런던,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로 새로운 형태의

사랑의 징표로서 등장하여 급격하게 전파되고 있다고한다.

그러나 이 ‘사랑의 자물쇠’들의 뒤안길을 들여다 보자면

그다지 낭만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퐁데자르 난간에는

 더 이상 새로운 자물쇠를 걸만한 공백이 없으며,

기존하는 자물쇠들 위에 또 다른 자물쇠들을 부착시킨 경우도 허다하여

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일부 철망이 훼손되고 있다한다.

이로 인하여 인명사고의 위험마저 안고 있다고

파리 시장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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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측에서는 주기적으로 교량안전 점검을 실시하며 휘어지고

 훼손된 철망을 새것으로 대처하거나 땜질을 가하고 있지만,

혹시나 안전점검원의 눈에 뜨이지 않은 채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는 난간 조각들이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는 여행객들의 머리로 떨어져 사상자를 낼 위험성이 배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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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날의 센강, 한척의 유람선이 지나가고..

자물쇠가 빼곡히 걸려있는 교량의 난간에서

여행객들은 유람선 탐승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있었다.

이곳에서도 다리 난간에 자물쇠가 촘촘이 걸려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사랑의 다리 , 퐁데자르가 사랑의 무게에 짓눌려 위태롭다는

 우려감이 고개를 쳐들기 시작한 것은 사실 2010년부터라고 한다.

 같은 해 5월에는 공교롭게도 상당한 분량의 자물쇠들이

 몽땅 사라져버리는 미스터리한 사건마저 발생했단다.

 

당시 파리시청의 ‘소행’이라는 소문도 나돌았으나,

 다리 건너편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재학생이 조각작품에

 사용하려고 자물쇠들을 몰래 ‘싹쓸이’ 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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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노틀담 성당에서 가까운 라르쉬베쉐(Le pont de l'Archevêché) 다리,

 성당이 바라보이는 서쪽 난간에도 ‘사랑의 자물쇠’들이 걸리기 시작했다고한다.

오르세 박물관에서 가까운 레오폴드 세다르 셍고르

 인도교(la passerelle Léopold Sédar Senghor)에도

영원 불멸한 사랑을 꿈꾸는 연인들의 발길이 몰려들고 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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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름다운 것, 누구나 동경하는 것,

 인류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에너지가 되는

사랑의 소망을 열망하기 때문에 이런 이벤트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언제까지 사랑의 자물쇠 이벤트가 펼쳐질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연인들이 자물쇠를 채우는 그날 만은

그들의 순수한 마음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열매가 

붉은색 빛나는 하트가 되어 영원히 영원히 이어지는 꿈을 꾸면서

 가슴 가득히 행복해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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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의 파리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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